‘SK바사 주식 팔라’ 2차 압박에도… 꿈쩍 않는 SK케미칼

싱가포르 헤지펀드 SK케미칼에
“SK바사 주식 매각후 배당” 요구
SK케미칼, “주주 가치 제고 검토”
원론적 입장 고수하며 사실상 일축
  • 등록 2022-01-18 오후 4:46:40

    수정 2022-01-18 오후 4:46:40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케미칼(285130)이 보유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주식 일부를 매각할 것을 요구한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의 요구 시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SK케미칼의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일부를 시일 내에 팔라는 게 메트리카파트너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SK케미칼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며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SK케미칼에 서한을 보내 “SK케미칼 이사회와 경영진이 향후 2개월 내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매각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시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9월 같은 내용의 첫 주주서한을 보낸 뒤 두 번째 요청이다.

메트리카파트너스 측은 SK케미칼 주가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이 같이 주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약 6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즉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50.1%만 남기고 나머지를 판 뒤 그 수익금으로 특별배당을 주거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의 방식을 고려하라는 게 메트리카파트너스 측의 요구인 셈이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유 지분이 5% 미만일 경우 공시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현재 SK케미칼 소액주주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로 예고한 검토 시한까지 SK케미칼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의결권까지 모아 추가 대응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SK케미칼 측은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과 제고를 위해서 다양한 투자자들의 의사를 청취하고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만 했다. 사실상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메트리카파트너스의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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