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달아 성장 눈높이 높였다…文정부 기대 반영

13일 한은 수정 경제전망 발표
  • 등록 2017-07-13 오후 2:09:49

    수정 2017-07-13 오후 2:09:4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과 7월 연속 상향 조정하며 2.8%까지 끌어올렸다. 7년 만에 연달아 상향 조정한 것이 처음일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다.

한은은 예상보다 더 좋아지는 수출은 물론 가계 부문의 소비 또한 회복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최근 정부의 일자리 중심 정책에 힘입어 소비심리는 물론 가계소득도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은 13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6%에서 2.8%로 0.2%포인트 올려잡았다.

지난 4월 2.5%에서 2.6%로 상향한 데 이어 또 다시 전망치를 높인 것은 2010년 당시 성장률을 4.6%→5.2%→5.9% 두 차례 올린 이후 7년 만이다.

전망치를 높인 배경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부문이 살아나면서 이들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은 물론 설비투자 성장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종전 3.3%에서 3.5%로 상향됐다.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6.3%에서 9.5%로 그 폭이 더 컸다.

한은은 “IT부문은 주력 품목인 낸드플래시, OLED 등 글로벌 수요 호조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신규 증설에 나서 설비투자를 이끌 것”이라고 봤다. 세계적으로 낸드플래시와 OLED 출하량도 더욱 큰 폭으로 늘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 한은이 개선세를 기대한 부문은 민간소비에 있다. 지난 4월 전망에서 한은은 민간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만 했지만 이번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좀더 개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경기지표 개선,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 등으로 소비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한은은 “고용사정 호조 등으로 가계의 임금소득이 예상보다 큰 증가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추가경정예산안이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고용시장의 양·질적 개선과 함께 청년 고용 증대 등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봤다.

한은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복지제도 확충 등 가계소득 증대 정책도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한은은 고용부문 전망치도 상향했다. 당초 올해 중 취업자 수가 28만명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에 36만명 내외로 증가할 수 있다고 그 폭을 확대했다. 내년에도 35만명 안팎의 취업자 수가 늘어나리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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