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硏 "3040 패닉바잉 영끌 아닌 능력…실거주용 구매 많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60.8%…6억~10억원대 집중
주택가격대비연수입 비율, 연체율 등 감안시 안정적
부동산임대업자 비율 20대보다 낮아…20대가 오히려 '공격적' 투자성향
  • 등록 2020-12-03 오후 2:02:27

    수정 2020-12-03 오후 2:02:27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30~40대의 패닉바잉 열풍에 대해 ‘영끌 매수’가 아닌 ‘능력’에 기반한 실거주용 구매가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신용평가기관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연령대별 매수자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0·40대의 아파트 매수세가 매서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주택가격대비연수입 비율(PIR)이나 연체율 등을 감안했을 때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감정원 연령별 주택 매매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 20개월(2019년1월~2020년8월)간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중 30·40대의 매수 비율이 60.8%로 집계돼 50대 이상의 30.6%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특히 6억~10억원대 주택이 몰려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진 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같은 매수세가 집값 급등에 따른 영끌 매수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30·40대는 주택구매 시 주택담보대출 외 기타대출 상품의 활용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1.3%포인트~3.1%포인트 높은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몇개월새 갑자기 영끌 현상이 나타나고 보기는 어렵다. 기타대출 비율이 현재 수준으로 정착된 것은 2018년 1분기부터”라고 말했다.

PIR과 연체율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30·40대의 대출은 영끌보다는 능력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PIR의 경우 서울 평균 PIR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연체율은 0.4% 수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수준을 지켜내고 있다.

또한 30·40대는 다주택자 비율이 비교적 낮아 실거주를 위한 구매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구매자 중 부동산임대업자 비율은 오히려 30대보다 20대가 더 높게 나타났다.



20대의 주택매입은 투자성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연구위원은 “건령 20년 이상 (노후)주택을 매입한 비중은 20대가 56.0%에 달했으며, 20대 다주택자 중 34.5%가 기타대출을 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러한 점을 통해 이들 연령대가 가장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띄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산연과 KCB는 “능력에 기반한 30·40대 매수세에 맞춘 수급 방안 마련 및 제도 개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현재 규제를 고려할 때 당분간 ‘영끌’과 ‘갭투자’가 아닌 실거주 및 주거 공간 상향을 위한 수요가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수요에 맞춘 수급 방안과 제도 개선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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