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美 드라마 '동조자', 원작은 어떤 소설?

2016년 퓰리처상 수상 화제작
이중간첩 통한 통찰력으로 호평
응우옌 작가, 박찬욱 감독 '열혈 팬'
  • 등록 2021-04-08 오후 2:46:46

    수정 2021-04-08 오후 3:02:0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박찬욱 감독이 퓰리처상 수상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미국 드라마 ‘동조자’를 연출한다는 소식이 7일(현지시간) 해외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8년 민음사가 국내에 출간한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조자’ 1권(사진=민음사)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이 2015년 출간한 첫 소설이다. 이듬해 퓰리처상을 비롯해 앤드루 카네기 메달, 펜 포크너 상 등 미국 주요 문학상 9개 부문을 수상해 미국 언론과 문단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작품은 겉로 보기엔 베트남 대위이지만, 알고 보면 CIA 비밀요원이고, 마지막 꺼풀을 벗기면 베트콩 고정간첩인 주인공 ‘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중간첩의 시선으로 베트남전 직후 베트남과 미국 사회의 이면을 유머러스하며 풍자적인 문장, 고도의 실험적인 문학 장치를 능숙하게 구사해 호평을 받았다. 다인종 다문화 작가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2000년대 이후 미국 문학의 흐름을 대변하고 있는 통찰력 넘치는 장편소설이라는 평가다.

원작자인 비엣 타인 응우옌은 박찬욱 감독과도 남다른 친분이 있다. 박찬욱 감독의 열렬한 팬으로 ‘동조자’를 쓸 때 그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은 2019년 10월 서로 만나 박찬욱 감독은 한국어 판 ‘동조자’에, 응우옌 작가는 박찬욱 감독의 DVD 세트에 서로의 사인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응우옌 작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가씨’ ‘올드보이’의 연출자인 박찬욱 감독이 드라마 ‘동조자’를 연출하기로 결정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드라마는 영화 ‘미나리’를 제작한 미국 독립영화 제작사 A24가 제작한다.

‘동조자’는 2018년 출판사 민음사를 통해 국내에 출간됐다. 민음사 측은 “2022년에 ‘동조자’의 후속작 격인 ‘헌신자’를 펴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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