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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얼굴 없는 천재화가’ 뱅크시의 작품을 사칭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이 약 4억원에 팔린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30일 한 해커는 뱅크시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온 광고와 연결된 온라인 경매사이트에 이 NFT의 게시물을 올렸다. 경매는 당시 입찰자들보다 90%의 값을 더 부른 한 익명의 남성이 낙찰받으며 빠르게 종료됐으며, 이더리움으로 지불된 24만4000파운드에 달하는 구매대금은 해커의 손에 넘어갔다.
남성은 낙찰 후 트위터에 자신이 해커에게 속았으며, 뱅크시 홈페이지가 해킹당했다고 적었다. 이날 해커는 수수료 명목으로 5000파운드(약 795만원)를 제외한 금액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디스코드’에서 한 익명의 회원에게 경매 알림을 받았다. 이후 뱅크시 공식 페이지에는 ‘기후변화 재앙의 재분배(Great Redistribution of the Climate Change Disaster)’라는 NFT의 경매 링크가 올라왔다.
프랭크시는 “뱅크시 웹사이트에 올라온 경매라 의심하지 못했다”며 “낙찰된 직후, 비로소 내가 사기 당했음을 깨달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경매 알림을 보낸 사람이 사건의 배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뱅크시측은 BBC에 “뱅크시는 어떤 NFT 작품도 만들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