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 "노사 대립관계 안 변하면 모두 위기…협력관계 구축해야"

경총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위한 심포지엄 개최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사회 구조 급속히 변화"
정부 "양보·타협통한 신뢰축적위해 노사정 함께 노력해야"
노조 "협력·공생적 노사관계 구축 이론 여지 없는 필수”
  • 등록 2021-11-29 오후 3:42:42

    수정 2021-11-29 오후 3:42:42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경영계에서 급변하는 경제·산업구조 대전환 시대에 세계 최하위 수준의 대립적 노사관계를 변화시키지 못하면 노사 모두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계는 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 공정과 소통을 앞세운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회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앞줄 왼쪽부터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박대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안경덕 고용노동부장관, 김영기 전 LG전자 부사장,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뒷줄 왼쪽부터 이병균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원덕 전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김동원 고려대 교수, 이정 한국외대 교수, 김세형 매일경제 논설고문,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MZ세대 중심 새 노조 공정>분배, 소통>투쟁”

한국경영자총회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전 세계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시대로의 전환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상황을 경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신산업이 일어나고 경제·사회구조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투쟁적인 노동운동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노사 모두가 국민 앞에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MZ세대 중심의 새로운 노동조합들은 무조건적인 분배보다는 공정을, 투쟁보다는 소통을 중시하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대립적인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의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노사 당사자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손 회장은 “경영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명윤리경영, 사회공헌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협력적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합리적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노동계도 투쟁적 노동운동을 중단하고 협력적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도 협력적 노사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대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금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시대적 전환기인 만큼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과 노동조합의 파트너십과 상생의 노사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도 “최근 우리 노동시장 내 산업, 고용형태, 세대 등의 급속한 전환은 협력과 상생의 노사관계가 기본 토대가 될 때 비로소 노사 모두에게 위기를 넘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앙과 현장에서 끊임없는 대화의 자리를 만들고 양보와 타협의 경험을 쌓아나감으로써 신뢰의 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노사정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가치·정체성 포함하는 다원주의 전환 필요”

노조도 협력·공생적 노사관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허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은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 각자의 독자적인 힘과 역량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우리 사회가 오늘날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기존 적대적·갈등적 노사관계를 떨쳐버리고 협력적·공생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일은 더 이상 이론의 여지가 없는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서는 현대 조직이 가진 다양한 가치와 정체성을 포괄하는 확장된 다원주의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발제를 맡은 김동원 고려대 교수는 “한국 노사관계 시스템은 1987년체제 극복과 뉴노멀시대라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해있다”며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 조직이 가진 다양한 가치와 정체성을 포괄하는 확장된 다원주의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확장된 다원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동시장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 축소를 통해 노사자율적 노사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노동자 그룹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노사간에 이데올로기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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