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후진하다 '풍덩'…女운전자 구한 남성, 쿨하게 사라졌다

사고 발생 8분만에 운전자 구한 남성
인적 사항 요구하자 "아니다, 됐다"
  • 등록 2022-09-23 오후 8:29:44

    수정 2022-09-23 오후 8:29:4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운전 미숙으로 하천에 빠진 40대 여성 운전자가 한 남성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다만 이 남성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45분쯤 대전시 중구 안영동의 하상주차장에서 40대 여성 A씨가 운전을 하다 유등천에 빠지고 말았다.

당시 개인 운전 강습으로 주차 연습을 하고 있던 A씨는 후진 상태에서 브레이크로 착각해 엑셀을 밟아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A씨의 차량은 2.5m 수심의 유등천으로 추락했다.

전날 SBS가 공개한 CCTV영상엔 속도를 낸 A씨의 차량이 덜컹거리면서 이내 주차장에 설치된 하천변 펜스를 뚫고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A씨는 물에 빠진 직후 차 안에서 겨우 빠져나왔지만, 당시 하천 수심이 성인 키까지 차오른 탓에 차체에 의지한 채로 물속에서 허우적댔다.

이때 이 모습을 목격한 신원미상의 남성 B씨는 구명 튜브를 들고 물속으로 뛰어들더니 수영을 해 A씨가 있는 곳까지 향했다.

B씨가 도착하기 직전에 차량이 이미 물에 가라앉으면서, 만약 B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칫 A씨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고 발생 8분 만에 A씨를 무사히 구조해 물 밖으로 나온 뒤 A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자리를 떠났다. 다행히 A씨는 온몸이 젖었을 뿐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영상=SBS 방송화면 캡처)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B씨는 “인적 사항이라도 남겨달라” 말에 “아닙니다. 됐어요”라는 짧은 대답만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현재 대전소방본부는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의인을 찾고 있다.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시민분께 상장이나 표창을 드리려고 인적 사항을 물어봤지만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떠났다”며 “이웃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민 시민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운전 미숙으로 유등천에 빠진 40대 여성의 차량이 물에 가라앉은 모습.(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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