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 만난 김종인 "4년전 내 자리.."

김종인, 3일 이해찬 대표 예방
이해찬에 "국회 정상 개원" 당부
이해찬 "3차 추경 협조 부탁"
  • 등록 2020-06-03 오후 2:18:54

    수정 2020-06-03 오후 2:18:54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이해찬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여야 대표로 만나 환담을 나눴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지낸 김 위원장은 “4년 전엔 내가 이 자리에 앉았는데”라며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3일 취임 인사차 민주당 대표실로 이 대표를 예방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7선으로 의회 관록이 가장 많으신 분이니까 과거의 경험을 보셔서 빨리 정상적인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며 민주당의 단독개원 태세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에 “5일에 (개원을) 하도록 되어있다”며 “기본적인 법은 지키면서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나는 임기가 곧 끝난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원숙하신 분이라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에는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3차 추경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이 되어야 이 사태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할 테니 그런 식으로 (정상적으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5분 가량 진행된 비공개 대화에서 이 대표는 “3차 추경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중요하다”며 조속한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내용을 보고 (협조)하겠다”고 답했다고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88년 13대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번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김 위원장은 민주정의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 3선을 노렸으나 평화민주당 후보인 이 대표에 5천여표(4%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노 좌장인 이 대표를 컷오프(공천배제) 했다. 이 대표는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고, 김 위원장은 비례대표직을 던지고 탈당해 야인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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