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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도 안되는데" '욱!'하는 20대 늘었다

심평원 인격 및 행동장애 심사결과 분석
작년 진료인원 중 63.7%가 10~30대
20대가 전체 진료인원 중 28.0% 차지
  • 등록 2015-03-02 오후 3:08:18

    수정 2015-03-02 오후 6:38:37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부산에 거주하는 이모(23·여)씨는 지난해 말 원룸에서 같이 살던 후배와 다투다 ‘집을 나가라’는 말에 격분해 건물에 불을 질렀다가 구속됐다. 이씨는 4개월째 함께 거주하던 후배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분노하고, 방화, 도벽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는 ‘인격 및 행동장애’로 치료받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인격 및 행동장애’ 심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만3028명에 달했다. 지난해 진료인원 3명 중 2명(63.7%)는 10~30대 사이다. 진료인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대로 전체 진료인원의 28.0%를 차지했다. 이어 30대(18.4%), 10대(17.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 ‘인격 및 행동장애’로 진료받은 비율이 급증했다. 2010년 25.3%에서 28.0%로 2.7%포인트 상승했다. 이중에서도 20대 남성 비율은 2010년 17.2%에서 지난해 20.1%로 5년새 2.9%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격 및 행동장애’로 진료받은 환자 5명 중 1명은 20대 남성이라는 얘기다. 같은 기간 20대 환자수는 3611명에서 3841명으로 230명 늘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취업난 등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젊은 층에서 환자수가 늘어난데다 정신과 치료를 바라보는 시각이 개선된 것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소한 일에 과격한 분노 행동을 나타내거나 주변 사람들을 이유없이 의심하는 행동 등을 정신질환으로 인정하는 환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성인 인격 및 행동 장애’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인격장애’와 ‘습관 및 충동 장애’, ‘성주체성 장애’ 등이 있다. 인격장애는 한 개인이 지닌 지속적인 행동 양상과 성격이 현실에서 기능의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성격 이상이다. 지나친 의심이나 냉담함, 공격성 등이 특징이다. 습관 및 충동 장애는 명백한 이성적 동기가 없는 반복적인 행동이 특징이다. 병적 도박, 방화 등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엽총 난사 사건도 이같은 질환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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