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의 소신”이라더니 다음날 3번 깎아내린 김남국

“소신있는 정치” 언급 하루만에 “‘나만 옳다’ 안돼”
라디오서 연달아 비판한 후 SNS서도 “금태섭 표리부동”
  • 등록 2020-06-03 오후 2:21:00

    수정 2020-06-03 오후 2:21:00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세 번에 걸쳐 금태섭 전 의원을 비판했다. 전날 보도된 인터뷰에서 “금 의원처럼 소신있는 초선의원이 되겠다”고 말한 지 하루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방송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연달아 인터뷰하며 금 전 의원을 비판했다. 징계 결정을 내린 당을 옹호하면서 소신을 꺾지 않은 금 의원을 깎아내렸다. 낙천 이유로 “지역구 관리를 안했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SNS에 글을 올려 금 전 의원에 “이기적이고 표리부동한 자신을 돌아보라”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수처 법안은 충분한 토론을 거쳐서 결정된 것이기에 강제당론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한 당의 징계는 적절했다”며 당의 결정을 옹호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해 당론으로 정한 고위공직사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한 금 전 의원에 대해 경고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후 금 의원은 소수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공수처 설치법안과 관련해 (금 의원의 주장에)동료 의원들이 공감하지 못했는데 ‘나만 옳다’ ‘내 주장만 옳다’고 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충돌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소신과 정당이 맞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게 맞지 않나”라며 탈당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도 “당론이 결정됐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만 옳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며 “자신의 생각이 소중하고, 옳다고 믿는 만큼 또 그만큼 타인의 생각도 존중해주어야 하는데 부족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에 대한 김 의원의 비판은 SNS로 이어졌다. 김 의원은 “후배 정치인을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태도를 보여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기적이고, ‘표리부동’한 자신의 모습도 함께 돌아보셨으면 좋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후 “센 발언을 해서 죄송하다. 충격을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금태섭 전 의원, 박용진 의원이 초선 때 소신 있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정책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정되는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이 ‘이의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3당 합당에 분명한 목소리를 냈던 모습을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고 정치인의 소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4·15총선 공천 과정에서 금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다 경기 안산 단원구을에서 당선됐다. 금 전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관련해 연일 비판 목소리를 낸 반면에 김 의원은 ‘조국 백서’를 집필하겠다는 등 조 전 장관을 옹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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