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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 한신평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관람 수요 위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등을 재검토해 15일 정기평가에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 변경의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에 실적부진이 장기화하면서 흑자전환 시기가 불확실해졌고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에도 실질 재무부담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영화관람 관객수와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70% 줄었고, 최근까지도 영화관람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비롯한 다수 상영작들은 개봉 연기, VOD및 OTT 서비스를 통한 공개를 결정하는 등 영화산업은 수요 급감 상황하에 콘텐츠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은 70% 감소한 5834억원, 영업손실은 2887억원에 달했다.
관람료 인상, 인건비 절감, 임차료 협상 등 고정비 절감안을 시행해 향후 매출 회복국면에서는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영화관람 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당분간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캐팩스, 순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대규모 현금 부족이 발생해 유상증자(8월 22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10월 800억원, 12월 2000억원) 등으로 자본을 확충했고, 순차입금을 2조5000억원 수준으로 감축했다”면서도 “그러나 7516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2020년말 부채비율이 1412.7%로 크게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모니터링 포인트로 △백신접종 이후 영화관람 수요 회복 시점과 △코로나19 이후 할리우드 콘텐츠의 배급방식 및 글로벌 OTT플랫폼들의 국내 진출 시기 △실적 회복 여부, 만기도래 채무에 대한 대응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