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스튜디오 성추행·노출강요' 피의자 2명 추가 입건…총 7명

警, 이소윤씨 노출 사진 2차 배포 혐의 2명 추가 적발
  • 등록 2018-06-04 오후 1:57:51

    수정 2018-06-04 오후 2:04:13

유튜버 양예원씨. (사진=양예원 페이스북)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경찰이 스튜디오 성추행 및 노출 강요 촬영 사건과 관련해 이소윤씨의 노출사진을 재배포한 유포자 2명을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4일 기자 정례간담회에서 이씨의 노출사진을 2차로 배포한 2명의 피의자를 추가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음란 사이트에 유출된 이씨의 노출사진을 받아서 다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소윤 씨 노출 사진을 재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2명을 최근 추가로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피의자는 스튜디오 실장 정모(42)씨와 촬영자 모집책 최모(44)씨, 이씨 노출사진의 최초 유출자 지모씨·마모씨, 유포자 강모(28)씨 등 총 7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스튜디오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한 피해자는 6명이며 사진이 유포된 사람은 유튜버 양예원씨와 이씨 등 두 명이다. 나머지 4명은 스튜디오 내 강제추행과 사진 촬영 피해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양씨와 이씨의 사건은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유포·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4명의 피해자 사건에 대해선 카메라이용촬영·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양씨는 지난달 17일 페이스북에 ‘2015년 7월쯤 마포구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한 후 남성 20여명에게 둘러싸여 성추행·성희롱·협박을 당하면서 노출사진을 찍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씨 또한 같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했고 노출사진이 음란사이트에 유포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폭로 이후 2014~2016년에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20대 여성 4명이 추가로 나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씨의 노출사진을 찍고 판매한 최초 유출자인 지씨와 마씨를 입건했고 최씨에게 ‘양씨의 노출사진을 촬영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그러나 최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촬영은 했으나 사진이 담긴 저장장치는 분실했다”며 유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분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저장장치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최씨가 양씨 사진의 최초 유출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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