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올해 첫 분기 매출액이 18억달러(원화 2조100억원)로, 작년 연간 매출액인 13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억3000만~8억달러(약 8150억~8940억원)를 기록해 벌써 지난해 연간 이익을 두 배 이상 뛰어 넘었다.
이는 가상자산시장 호황으로 신규로 계좌를 만든 투자자가 급증한 덕이다. 실제 1분기 말 기준으로 실명 인증된 사용자만 5600만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한 달에 한 번 이상 가상자산을 사고 판 실(實)사용자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가상자산 매매 중개는 물론이고 기관투자가 등을 위해 가상자산 보관 및 수익 관리를 대행해주는 수탁(커스터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코인베이스는 오는 14일 나스닥 직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주류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첫 사례다.
이처럼 놀라운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 사업 구조에 대해 “본질적인 예측 불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월간 거래 사용자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회사 측은 가장 낙관적인 경우 월간 실사용자가 1분기보다 많은 700만명에 이를 수 있지만, 비관적인 경우 400만명에 그칠 수도 있다고 봤다.
코인베이스는 에어비앤비에서 기술 엔지니어로 일했던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150억달러 규모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