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도전나선 엑셀세라퓨틱스, 세계 최고 배지 기술로 주목

국내 배지 선도기업, 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세계 최초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 개발
연간 10만 리터 생산 가능한 GMP 생산시설도 보유
세포 치료제 활용 가능한 희소성 높은 기술
세계 배지시장 오는 2028년 35조원으로 급성장
  • 등록 2021-04-30 오후 4:56:38

    수정 2021-05-01 오후 1:22:51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배양배지 제조기업 엑셀세라퓨틱스가 세계 최고 배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아직 상용화 하지 못한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기술특례방식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을 획득해 통과했고, 지난 13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으로 회사 측은 올해 안으로 상장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엑셀세라퓨틱스는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치료제에 꼭 필요한 배지(세포 밥)를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설립 직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정부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설립 3년여 만에 세계 최초로 무혈청 화학조성 배양 배지 기술을 확보했다.

엑셀세라퓨틱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 셀커(CellCor).(사진=엑셀세라퓨틱스)
세포치료제 배지 시장 무주공산, 기술력으로 선점

배지는 ▲1세대 우태아 혈청 ▲2세대 무혈청 배지 ▲3세대 화학조성 배지로 구분된다. 우태아 혈청은 소 태아 혈액을 이용한 배지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문제와 균질화 및 윤리적인 문제로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다. 무혈청 배지는 인간 혈소판 및 동물 유래 추출물을 사용한 배지로 우태아 혈청 배지 대비 안전성을 개선 시켰지만, 대량 수급 문제와 원료 추적 어려움이 단점이다.

반면 차세대 배지로 평가받는 화학조성 배지는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해, 높은 안전성과 대량 수급 및 균질성을 유지할 수 있다. 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셀커(CellCor)라는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면서 “셀커와 무혈청 배지 비교 실험결과 세포가 두배로 증식하는 시간이 셀커는 20~30시간으로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나 월등한 증식력을 보여줬다. 증식 시간이 짧을수록 연구비용도 절감되는 만큼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화학조성 배지를 개발한 곳이 없고, 전 세계적으로도 일본 아지노모토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IB)는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 치료제 등에 필요한 배지의 경우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없는 데다, 화학조성 배지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엑셀세라퓨틱스의 사업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들은 안전하고 우수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화학배지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일본 아지노모토의 경우 지난해 화학조성 배지를 상용화 했지만 엑셀세라퓨틱스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도 “셀커는 기존 배지 개발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고, 배양 시 세포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을 극복했다”며 “줄기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재생의료 치료제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써 높은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현재 유럽, 일본 등 주요 8개국서 총판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62개 국가 진출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IMPAC이 주최한 ‘세포 치료 콘퍼런스 아시아 2020’에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어워드를 수상했다. IMPAC은 매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학계, 각국 규제기관 등 100여개 기업 및 기관에서 400여명이 참여하는 학회를 개최, 각 부문 우수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35조 시장 선점 위해 GMP 생산시설도 확보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배지시장은 2018년 5조원에서 2028년 35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간 10만리터 규모 GMP레벨 세포 배양배지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또한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제2공장 설립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

세계 최초 기술력에 대규모 생산시설까지 갖춰 시장 선점이 기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상장 주식 거래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주당 3만원에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털(VC) 업계 관심도 상당하다. 대형 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엑셀세라퓨틱스 시리즈 투자 전 단계에 참여했고, 유안타, SBI, 대신증권, 산업은행, 에이피알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 등 다수 기관투자자가 약 340억원을 투자했다. 엑셀세라퓨틱스에 투자했던 VC업계 관계자는 “여러 문제점이 노출된 1세대 및 2세대 배지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고, 시장이 열렸을 때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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