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캠프해체’ 승부수 통할까…2차 컷오프서 반등 절실

14일 밤 페북서 입장 밝혀…“대선레이스 포기 아냐”
尹·洪 양강 구도 속 차별화로 돌파구 모색
답보상태 지지율 타개 vs 사실상 후보사퇴
캠프 관계자 수용…최소 인력으로 경선 치를 듯
  • 등록 2021-09-15 오후 3:35:43

    수정 2021-09-15 오후 3:37:02

[이데일리 박태진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4일 캠프 해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지지부진한 지지율은 물론 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도 반등을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4일 캠프 해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사진=이데일리DB)


崔 “새정치 기대한 분께 실망 안겨드려”

최 전 원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저는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며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정치권에 들어오고 전격 (국민의힘) 입당, 출마 선언을 하며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다”며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점점 식어 갔고, 오늘과 같은 상황에 직면했다”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모든 원인은 후보인 저 자신에게 있고, 다른 사람을 탓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분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저는 새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에 대한 배신자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캠프 해체가 후보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다만 캠프 해체 뒤 일종의 개방형 ‘미니 캠프’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양강구도가 형성되자 차별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며 “홀로 서겠다. 국민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차 컷오프 통과…문제는 이후 경선

최 전 원장의 캠프 해체 소식에 대해 당 안팎에선 대체로 두 가지 해석이 나왔다.

먼저 지지율 답보 상태를 타개하고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분석이다. 8명으로 줄이는 1차 컷오프를 15일 무난히 통과한 최 전 원장은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와 이후 경선에서 반등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기존 정치인과 달리 새로운 이미지로 최재형 만의 콘텐츠를 부각시키겠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캠프 해체가 사실상 후보 사퇴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내놨다.

최 전 원장은 지난 6월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할 때만 해도 야권의 다크호스 주자로 부각됐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치신인으로 한계를 느껴 대선 도전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최 전 원장은 2.3%로 직전 조사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캠프 해체 선언으로 최 전 원장은 앞으로 최소 인력으로만 대선 경선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한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이전에 어떤 언질 같은 것은 하지 않았지만, (캠프 관계자들은) 최 후보의 전격적인 결정을 수용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후보의 생각에 동의했다”면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당내 경선을 치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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