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분기 철강 회복하나…포스코, 개수 들어갔던 광양3고로 가동(종합)

개수 후 두 달 '쉬던' 3고로 재가동
車공장 가동률↑ 등 3분기부터 회복기미
"이번 재가동, 시장 선점 효과 있을 수도"
  • 등록 2020-07-10 오후 2:58:48

    수정 2020-07-10 오후 2:58:4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가 개수 공사를 마치고도 재가동 시기를 잡지 못했던 광양제철소 3고로를 10일부터 다시 가동했다. 3분기부터 철강업황도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탄력 조업’ 나선 포스코, 3고로 드디어 재가동

포스코(005490)는 10일 오전 광양제철소 3고로 현장에서 2차 개수를 마치고 3대기 조업을 시작하는 고로 화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수는 고로의 불을 끈 후 내부의 내화 벽돌을 바꾸고 관련 설비 일부를 신예화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고로는 산업의 쌀인 철을 생산하는 설비로 화합·융합·도전의 상징으로 이번 화입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해 포스코,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리스타트(Restart)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2차 개수로 광양 3고로는 내용적이 4600㎡에서 5500㎡로 한층 커지며 생산성이 25% 향상돼 연간 460만t을 생산한다. 총 4000억원을 투입해 적정 출선비 조업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기술로 조업·품질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분진 제거 효율과 부생 에너지 회수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기능도 강화했다.

다만 이번 광양 3고로의 재가동 시기는 예상보다 늦어졌다. 총 1년 8개월 동안의 개수 공사에서 쇳물 생산을 중단하는 기간은 당초 2월12일부터 5월28일까지로 예정돼있었다.

문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자동차·건설·조선 등 철강의 주요 전방산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그 여파가 철강업계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스코의 방침에 따라 재가동 시기도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자료=포스코
“3분기부터 철강업황 개선 전망”

포스코가 개수 공사를 마친 지 두 달 만에 광양 3고로를 재가동하는 배경엔 철강업황이 3분기부터 차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분기가 실적 바닥으로 본다. 3분기부터 회복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번 재가동을 발표하면서 광양 3고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주문을 이미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의 생산판매 활동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정상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광양 3고로 재가동 이후 늘어나는 공급량을 수요가 따라잡을진 아직 미지수”라면서도 “일본 고로사가 아직 고로 가동을 중지하는 상황에서 3고로 재가동으로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규모의 경제 면에서도 경쟁 우위가 있다. 통상 내용적 5500㎡ 이상을 초대형 고로로 분류하는데 전 세계 초대형 고로 15기 가운데 포스코에만 포항 2기, 광양 4기 등 총 6기가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인 스마트고로도 포항·광양제철소에 각 2기씩 총 4기를 갖췄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가 수익성을 회복하고자 지난달부터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고, 다행히도 중국에서의 철강 수요 회복으로 철강 유통가격이 코로나19 사태 본격화하기 전인 1월 말 수준에 가까워졌다”며 “국내외 자동차공장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어 자동차용 강판 판매량도 일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0일 오전 광양제철소 3고로에 화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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