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증설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에코프로 '통큰 투자'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에 300억 출자
CAM8·CAM9 증설에 4700억·캐나다 자회사도 1500억
신제품 NCMX 생산 공식화..수주 가시화 전망도
에코프로씨엔지, 주주배정 증자로 1000억 운영자금 조달
  • 등록 2023-05-24 오후 5:03:31

    수정 2023-05-24 오후 7:27:4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에코프로(086520)가 수천억원을 들여 국내외 배터리 양극재 공장 증설을 가속화한데 이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관련해 대규모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24일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에코프로이엠에 대해 3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에코프로이엠은 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와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 2020년 만들어진 합작사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각각 60%, 40%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이엠은 2021년 10월 연산 3만6000톤(t) 규모의 CAM6 양극재 공장에 이어 이듬해 연산 5만4000t 규모의 CAM7 공장을 준공하면서 현재 하이니켈계 NCA 양극재를 생산 중이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CAM7 1라인이 1분기 생산을 시작한 가운데 2~3라인이 2분기 중 양산되면서 물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4732억원을 들여 3만6000t 규모의 CAM8, 5만4000t 규모의 CAM9 신공장을 짓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4년 하반기에 가동될 예정으로, 현재 연간 18만t에 이르는 양극재 생산량은 27만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CAM8과 CAM9에서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양극재와 신규제품 NCMX(니켈·코발트·망간·첨가제)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NCMX는 에코프로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NCM을 기초로 다양한 첨가제가 추가된 양극재이다. 이번 공시를 통해 신제품 NCMX 생산시설 구축을 공식화한만큼 일각에서는 고객사 등이 구체화되면서 조만간 대규모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에코프로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 (사진=에코프로)
이어 에코프로비엠은 캐다나 법인인 에코캠캐나다 지분 100%를 1563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SK온, 포드와 함께 북미 지역 공동 투자를 위한 1조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후속 조치로, 현재 캐나다 퀘백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번 출자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은 유럽에 이어 북미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미 헝가리 데브레첸에 97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첫번째 해외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한층 가속화한다. 지난 19일 에코프로씨엔지는 주주배정 증자 방식으로 1000억원의 운영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2020년 설립된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로, 에코프로가 4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등에서 폐배터리를 납품받고 있다. 지난 2021년 8000t 규모의 BRP1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2025년까지 추가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2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2027년까지 연 매출 목표를 30조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양극재 전문기업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2027년 71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구축해 세계 1위 양극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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