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파문' 갑수목장 영상삭제…강형욱 "그분만의 예 아닐 것"

"유튜브 속 동물 행복한 모습, 불쌍하고 잔혹한 일"
  • 등록 2020-05-11 오후 2:17:12

    수정 2020-05-11 오후 2:17:1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강형욱 반려견 전문 훈련사가 최근 논란이 된 동물 유튜버 갑수목장의 조작 파문에 대해 “그분 만의 예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강 훈련사는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연예인 김민교씨 반려견 사고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한 강 훈련사는 말미에 최근 불거진 갑수목장 영상 조작 논란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사진=갑수목장 폭로합니다 영상 캡처
강 훈련사는 “그 유튜브 채널을 본 적은 없는데 상당수 동물 관련된 채널이나 실제로 TV에서 방송하는 것들은 굉장히 많은 연출이 있다고 시청자분들이나 구독하시는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그분만의 예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실상이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기 위해 동물 관련 프로그램에서 연출이 많으리라는 지적이다.

강 훈련사는 “그분(갑수목장)이 조금 더 동물 감수성을 요구하는 수의학생이었기 때문에 실망감이 큰 거지, 동물 관련된 영상을 제작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정도의 차이지 어느 정도 다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훈련사는 “SNS나 유튜브나 이런 동영상 공유 채널 같은 데 (동물이) 행복하게 아니면 멋지게만 보이는 모습은 굉장히 불쌍한 일이고 잔혹한 일”이라며 “의무적으로 행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훈련사는 “어쩌다 한 번 올리는 게 아니라 매번 행복해야 되는 것이다. 가끔씩 저도 반려견들 관찰하는 채널들 보면 좀 뭐라고 그럴까, 느낌이 좋지가 않을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동물을 다루는 유튜버들 영상이 대부분 인위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에서는 대규모 구독자를 확보한 인기 동물 유튜브 채널이 적지 않다. 구독자 100만이 넘는 초대형 채널도 여럿이다. 이런 채널 대부분이 동물들의 일상을 다루거나, 좀 더 극적인 재미를 위해 동물 상대 실험 등을 진행한다. 이 때 자막 편집 등을 통해 동물들이 즐거워하는 반응이 전달되지만, 전문가 해석이 동반되지 않은 주인이나 영상 제작자의 주관적 감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 훈련사가 지적한 “느낌이 좋지 않다”는 ㄷ

이번에 논란이 된 갑수목장의 경우 이전에도 과도한 ‘반응 실험’을 해 시청자들로부터 지적을 받은 일도 있었다. 강 훈련사가 말한 “느낌이 좋지 않다”는 지적도 이처럼 과도하게 인위적이고 경우에 따라 학대에 가까운 동물 촬영 행태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수의대를 다니는 학생들 폭로로 영상을 조작하고 일부 동물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튜버 갑수목장은 주말 사이 채널의 영상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갑수목장은 지난 주 논란이 제기된 후 “악의적 편집이다. 강경 대응하겠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듯 했으나, 하루 만에 일부 사과 영상을 올려 유기동물 관련 거짓을 일부 시인했다. 이후 경찰에서도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대학에서도 징계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압박이 거세지자 채널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갑수목장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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