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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협상 의제가 산업을 거쳐 노동, 환경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산업과 통상을 연계한 대응전략이 절실해졌다”면서 “‘통상전략 2020’이 우리 기업들이 통상 공세의 파도를 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규제 △미중간 무역분쟁 △세계 각국의 보호주의 강화 △브렉시트 등 국내 기업을 둘러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를 언급하면서 자동차·철강·반도체·석유화학·전자기기 등 산업별로 어떤 특성이나 움직임이 있는지 파악하면서 각 기업도 성장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 “글로벌 대기업은 어느 정도 체제를 갖췄지만 중소기업은 인력이나 자금이 부족하다”며 “그런 쪽에 지원체제를 갖춰서 글로벌 통상지원센터 역할로 깊이있는 자문을 해주고 조직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한마디로 무역협회의 통상현안 대응능력을 종합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돌출적인 통상이슈 발생 시 단기대책에만 매달리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한 점을 반성한 것. 김 회장은 이와 관련, 기존 언론보도 정리와 통상이슈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력보강을 통한 보다 깊이있는 연구는 물론 해외 지부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통상정보전략센터를 유의미한 ‘싱크탱크’로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무역협회 통상지원단이 펴낸 ‘통상전략 2020’ 보고서에 따르면, 통상정보전략센터는 △컨설팅 △조사·연구 △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주 업무로 한다. 이밖에 로펌, 회계펌, 싱크탱크 등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도 자문과 정보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날 ‘통상전략 2020’ 발간과 연계해 ‘통상전략 2020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제현정 통상지원단장과 포스코경영연구원 이윤희 상무(철강), 산업연구원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자동차) 등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어 ‘기업의 통상전략’을 주제로 업계 관계자들의 패널토론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