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남성 전유물 아냐`…美투자자 넷중 한명꼴 `여성`

美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 조사서 26%가 여성
로빈후드 거래자 25%도 여성…최근 2년새 2배 껑충
여성 투자자 53% "비트코인에 관심"…향후 더 늘 듯
  • 등록 2021-04-23 오후 10:01:41

    수정 2021-04-23 오후 10:01:4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동안 주로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가상자산 투자에 여성들도 속속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면서 투자자 저변이 넓어진데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개인들의 인식이 개선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몇몇 가상자산 거래소와 온라인 중개업체 등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부터 가상자산시장 내에서의 여성 투자자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날 미국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제미니는 보고서를 통해 가구소득 4만달러 이상인 18~65세 미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상자산 보유자 중 26%가 여성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올 들어 지금까지 주식과 가상자산을 무료로 매매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인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투자자 넷 중 한 명이 여성 투자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다른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이토로(eToro)에서도 미국 내 전체 이용자 중 약 20%가 여성이다. 이는 최근 2년 사이에 2배나 높아진 것이다.

크리스틴 브라운 로빈후드 크립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그럼에도 여전히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여성 비중은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라며 “가상자산 투자에서도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위불파이낸셜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데니어 최고경영자(CEO)도 자사 플랫폼 내에 참여하는 여성 가상자산 거래자 비중이 너무 낮다는 사실에 놀랬다고 전하며 “그래도 최근엔 여성들이 온라인 상에서의 가상자산 투자에 관한 정보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현재 여성 투자자 비중은 21%까지 올라왔다”고 전했다.

실제 그동안 비트코인은 사기에 가깝고 투기라고 여겨 가상자산 투자를 꺼렸던 에리카 마리 위글리(49) 간호사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권유를 받고 캐시앱을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그는 “넉 달만에 투자금을 두 배 가까이 늘렸고 언니 동생들에게도 연락해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면서 “2000달러 미만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매주 적립식으로 더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상자산시장 내 여성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캐롤린 바디노 제미니 대변인은 “설문에서도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여성은 전체의 53%에 이른다”며 “앞으로 여성 투자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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