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점 늘리는 식품기업..세계 시장 정조준

CJ제일제당 슈완스, 캔자스 공장 물류센터 건립
풀무원, 중국 공장 생산라인 증설
대상, 미국 이어 유럽 김치 공장 건립 준비
농심, 제2공장 가동 미국 라면업계 1위 탈환 준비
  • 등록 2022-11-16 오후 4:35:28

    수정 2022-11-16 오후 4:35:28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내 식품기업들이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공장 증설로 고정비를 줄이고 유통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미국 캔자스 슈완스 살리나공장. (사진=CJ제일제당)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은 미국 현지 냉동식품 회사 슈완스는 캔자스 살리나공장 내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0년 1500억원을 투자해 살리나 공장 내 자동화 생산라인 증설 결정했다. 이후 추가로 물류센터를 마련하는 것이다. 공장증설과 물류기지가 완공되면 살리나 공장 규모는 100만㎡로, 지난 2006년 공장 설립 당시(24만5000㎡) 대비 4배 이상 늘어난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이 2019년 2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회사로 미국 현지 사업 효율화를 위해 지난 8월 슈완스와 미국 식품사업 법인 CJ푸드USA(CJFU)를 통합했다. 이를 토대로 냉동·상온 가정간편식(HMR)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오는 2025년 미국내 식품 매출을 6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식품 업계의 직진출은 해외시장 성공 공식이 됐다. K팝과 한류를 필두로 ‘K푸드’ 열풍이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해외생산 거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외생산 기지를 두면 물류비와 같은 고정비를 줄일 수 있고 식품 유통에도 유리해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 생산이나 생산 인증을 위해서는 현지에 기지를 두는 게 훨씬 유리하다”며 “세계 시장 공략은 내수를 넘어선 식품 기업의 커다란 미래 먹거리”라고 말했다.

풀무원 베이징 1공장. (사진=풀무원)
풀무원(017810)은 전날 중국 현지 시장 파스타 수요 증가에 대비해 316억원을 투입해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이번 증설에 따라 파스타 생산량은 현재 연간 4500만개에서 1억개로 2배 이상 늘어난다. 파스타는 지난해 기준 풀무원 중국 법인 식품 매출의 43%를 차지한다. 풀무원은 지난 4월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해 1공장의 두부 생산라인을 2공장으로 옮기고 1공장의 파스타 라인을 증설해 중국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상(001680)은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장에 이어 폴란드에 김치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폴란드 크라쿠프에 설립될 대상 김치 공장은 2023년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내 준공을 목표로 한다. 대상은 폴란드 공장 완공까지 약 15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3000t 이상의 김치를 생산할 방침이다. 현재 대상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 10개의 해외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농심 미국 캘리포니아 제2공장. (사진=농심)
라면업계도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농심(004370)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제2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3억5000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제2공장 가동으로 농심은 미국에서 총 8억5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수년 내 일본의 토요스이산을 꺾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3.3%로 2위다. 1위와 3위는 각각 일본 토요스이산(49.0%)과 닛신(17.9%)이 차지하고 있다.

농심의 미국시장 매출액은 지난 2005년 제1공장을 설립 당시 417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9500만달러로 17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5년까지 목표 매출은 8억달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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