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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졸업선물, 1학년은 3만5000원"…강제모금 '악습' 여전

  • 등록 2021-12-02 오후 3:07:41

    수정 2021-12-02 오후 3:07:4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대학에서 선배들의 졸업 선물 명목으로 후배들에게 강제 모금을 하는 ‘악습’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광주 모 대학 유아교육학과 학생회가 졸업 선물 제공을 목적으로 후배들에게 강제 모금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 모임 제공)
시민모임에 따르면 해당 학생회는 1학년은 3만5000원, 2학년은 1만원, 3학년은 5000원 등 구체적인 액수를 학년별로 정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은 “다수의 후배는 ‘졸업선물 제공을 위한 모금은 악습’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일부 학생은 해당 학과 학회장과 학과장에게 악습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피해를 호소했으나,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학생회는 후배들에게 현금을 걷어 금반지를 졸업선물로 제공해왔는데, 2019년 갑작스러운 금 가격 인상 이후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강제 모금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졸업선물(강제 모금)은 선·후배 위계 문화에서 발생하는 부조리로 대부분 대학에서 시정됐으나, 일부 학교의 경우 ‘내기만 하고 못 받고 가면 되나’하는 불만이 갈등의 씨앗으로 남아 악습이 지탱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4년 A대학 미술학과에는 졸업 반지 비용을 걷는 행위를 고발하는 대자보가 붙은 적이 있고, 2016년에는 B대학 간호학과, 2019년에는 C대학 응급구조학과에서 졸업 반지 비용을 위한 강제 모금을 진행하다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이 제기된 사례가 있었다.

시민모임은 “졸업 선물 강제 모금은 학년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자율의지를 억압한다는 점에서 명백한 인권침해”라면서 “그런데도 악습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교육당국이 전수 조사를 통해 지도 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광주 모 대학 관계자는 “해당 학과에서 후배들에게 모금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 신입생들이 문제를 제기해 상당 부분 환급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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