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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파니 오르네…76층 회복한 삼성전자

삼성전자 일주일 새 7% 상승
외인 1.2조 살 때 개인 1조 던져
D램 현물가 반등에 CLSA도 "10만전자"
  • 등록 2021-12-06 오후 5:39:24

    수정 2021-12-06 오후 5:39:2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외국인들이 최근 삼성전자(005930)를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테이퍼링과 중국 헝다 파산 위기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하자 외국인의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0.93%) 오른 7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가 7만600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올초 장중 9만6800원까지 올랐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96층에도 사람 있다, 살려달라’는 비명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한때 7만원이 깨지기도 했지만 지난주부터 꾸준히 올라 ‘76층’까지 회복한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한 것은 외국인이 대거 사들인 물량 때문이다. 지난 5거래일 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2259억원 사들여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조525억원 팔아 순매도 1위에 올렸다. 특히 개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금액은 2~10위 종목을 모두 합친 것 보다 많았다. 기관은 152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7% 상승했다.

외국인의 자금 유입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었으며 내년 2분기부터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 현물가격은 10월 중 약 8% 하락했으나 최근 2주 동안 5% 가까이 상승했다. 고정거래가도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통상 현물 가격이 움직인 뒤 고정 가격이 이를 반영하기 때문에 현물가는 D램 시황을 선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KRX반도체지수는 한 달 사이 11.04% 상승해 전체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계 증권사 CLSA도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가는 11만4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D램 현물가가 안정되고 반도체 공급부족이 소폭 완화됐으며 PC와 서버의 업체들이 D램 재고를 보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지브 라나 CLSA 연구원은 “메모리 침체에 대한 우려는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고 회복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내년 1분기 메모리 판매 가격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메모리 침체는 예상보다 짧고 얕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부터 메모리 ASP 상승이 가속화되며 주가 회복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반도체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가 반등 지속 여부를 확언하기 어렵지만 경험적으로 확률이 높은 게임은 D램 현물가가 상승할 때는 메모리 비중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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