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에 예봉꺾인 건설株, 반짝이냐 반등이냐

둔촌주공 계약률 70% 머물자 대형건설주 약세 전환
올들어 7%대 오르던 KRX건설 지수도 1%대↓
투심은 ‘실망’… 증권가는 업황 회복 기대
  • 등록 2023-01-18 오후 4:46:30

    수정 2023-01-18 오후 4:46:3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부의 각종 규제혜택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형건설주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은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분양 정당계약 마감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계약률 70% 수준으로 추정되며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건설경기에 대한 투심은 한발 뒤로 물러나는 모양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정당계약 마감일인 17일 시민들이 둔촌동 견본주택에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인 현대건설(000720)은 전 거래일 대비 0.95%(350원) 하락한 3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C(012630)현대산업은 0.94%(100원) 하락한 1만500원, 대우건설(047040)은 2.62%(120원) 내린 4465원에 장을 끝냈다. 이밖에 GS건설(006360), 삼성물산(028260) 등도 모두 1%대 아래로 약세를 보이며 대형건설주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대형 건설주가 약세를 보이자 주요 건설사 및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KRX건설 지수도 1.17% 하락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7.75% 오르다 예봉이 꺾이는 모양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둔촌주공 아파트 정당계약율은 70% 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분양 물량 4768가구 중 1400가구가 미계약된 셈이다. 다만 예비당첨자 계약까지 더하면 80~90%에 이를 수도 있다. 초창기 40%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와 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완화에 비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증권가에서는 건설 관련주와 관련해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가격인상,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사업비 증가 및 분양시장 위축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으나 최근 리스크가 진정세로 접어들었다는 이유다.

이날 건설주의 약세에 대해서도 둔촌주공의 계약률보다는 코스피 약세에 따른 수급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1.3 부동산 대책 이후 다소 과열되는 듯했던 건설 시장의 정상화 국면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악재 극복과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가 언제일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주가는 금융위기 저점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관련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된 수준”이라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여전한 매크로 악재의 영향권 아래 극적인 실적 반전은 힘드나 시장 우려보다는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역대 최고를 경신한 수주 잔고하에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성 관리가 가능한지 여부가 건설업체 투자의 열쇠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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