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식품업계 가격인상 설득력 없다"

원재료 및 재무제표 분석 결과
가격 인상 합당한 사유 없어
CJ제일제당·남양유업 등 비판
  • 등록 2014-04-22 오후 6:28:50

    수정 2014-04-22 오후 6:28:5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식품업계의 잇단 제품 가격인상 이유에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식품기업들의 원재료가 및 기업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당한 인상 사유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쇠고기 다시다’의 원재료인 호주산 쇠고기 등의 수입가가 올라 제품 값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쇠고기 다시다의 직전 인상 시점인 2012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호주산 쇠고기의 가격은 8원 올랐으나 소비자 가격은 300원 올랐다.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동아오츠카의 경우도 최근 음료 6종의 가격을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11% 인상했지만, 원재료비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2% 하락했다고 협의회 측은 전했다. 더욱이 동아오츠카는 2010년 7월, 2012년 10월에 이어 올해까지 3년8개월 동안 가격을 20% 가까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도 제품 리뉴얼과 인건비 인상 등의 이유로 분유 제품의 가격을 8∼11% 올렸지만, 협의회 조사 결과 2013년 매출액 대비 인건비·물류비·연료비 인상 요인은 2011년 때보다 감소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제조사의 가격 인상은 원가 부담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기보다 마진을 손쉽게 얻기 위한 수단”이라며 “기업이 제품 가격을 인상할 때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합당한 사유를 공개해 소비자의 불신을 없애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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