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건강한 소통과 공론을 위한 장을 마련한다는 댓글 서비스 본연의 취지와는 달리, 스포츠뉴스 댓글에서는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연예뉴스 댓글과 인물 관련 검색어를 잠정 폐지한 것을 시작으로 악성 댓글 제재 강화, 댓글 영역 노출 설정 등 개인의 인격과 명예,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와 노력을 해왔다. 스포츠뉴스 댓글 잠정 중단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욕설·비속어 치환 기능과 AI(인공지능) 기반의 악성 댓글 필터링 기술을 고도화함과 동시에, 추천댓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악성댓글 이용자에 대한 신고·제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가 인권위원회 및 한국언론법학회와 진행 중인 온라인 혐오 표현 연구를 기반으로, 악성 댓글을 정밀 분석하고 차단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보다 앞서 네이버도 이날 공식 블로그인 ‘네이버 다이어리’ 글을 통해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네이버 역시 향후 스포츠뉴스 댓글 관련 개선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소통 공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