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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9일 바른미래당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언니 권은희, 김수민의 비포장 토크쇼 - 언니가 간다’ 1회 출연자로 나서서 정치 현안과 뒷이야기 등을 전했다. 손 대표는 이날 방송 시간의 대부분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필요성으로 채웠다.
그는 “거대 양당이 (선거제 개편 합의 없이) 짬짜미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에게 호소할 수 밖었다”며 지난달 열흘간 벌인 단식 이유를 밝혔다. 손 대표는 “우리 나라 정치가 ‘촛불혁명’으로 통해 바뀌었지만 제왕적 대통령, 청와대·참모는 그대로”면서 선거제 개편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뉴스기사의) 댓글은 조금 게을러서 안 읽는다”는 사적인 이야기와 함께 미리 준비한 ‘악플’에 하나하나 답을 해주며 방송을 이끌어 나갔다.
그는 세간의 관심인 ‘유시민 대망론’을 두고 “본인이 ‘고칠레오’에서 정치를 안 하겠다고 얘기했다”면서 “저하고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공적인 자리 이런 것은 안 하려는 것 같다. 조금 자유롭게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원내교섭 3당 대표 중 가장 활발히 유튜브 정치를 하고 있다. 그는 위원장 초기인 지난해 8월부터 ‘김병준 MEMO(메모)’라는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올리며 활발하게 유튜브를 이용해왔다.
이처럼 3당 대표가 모두 유튜브 출연에 적극적인 데엔 유 이사장·홍준표 전 대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준 홍 전 대표의 TV홍카콜라 채널 구독자는 23만여명이다. 유 이사장의 알릴레오(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구독자 수는 60만에 육박한다. 유튜브가 정치인과 정치소비자와의 또다른 소통창구로 성장하자 원내정당들도 이에 함께 한 것.
하지만 성과는 기대만 못하다. 같은 날 기준 민주당 씀의 구독자는 2만6000여명, 자유한국당 오른소리는 4만3000여명, 바른미래당 공식채널은 3500여명에 불과하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정당 유튜브는 팬덤도 없을뿐더러 일방적”이라면서 “유튜브 특성인 쌍방향 소통과 재미, 뒷이야기 등 정치 소비자가 클릭할 수 있을만한 요인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