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현재 9조3000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증권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이 거둔 세전이익은 1조1402억원에 달했다. 증권사 최초로 ‘세전이익 1조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동안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도 지난해 해외법인은 세전순이익 201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증권사 해외법인 최초로 연간 2000억원대 순익 시대를 열었다. 해외법인의 견고한 성장 등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한 점 등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해외서 찾은 성장동력
2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금융투자대상 심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연강흠 연세대 경영대 교수는 “코로나19 위기를 금융투자업계가 기회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모든 금융투자사가 상을 받을만 했다”면서도 “특히 미래에셋의 경우 해외법인에서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연간 2000억원대 순익 시대를 열면서 국내 금융시장을 넘어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국내 주식거래 규모의 큰 폭 증가와 해외물 자산 증대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확대, 국내외 채권, 주식, 장외파생상품 등 운용손익(PI포함)에 따른 성과와 해외법인의 견고한 성장 등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한 밸런스 있는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지역별 특화 전략에 따라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해외법인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향후 회사 수익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착한 투자’ 지속 가능 금융기업 ‘우뚝’
미래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한 지속가능 금융기업을 지향하며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다양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에 참여해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한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해 온 것이다.
2019년 4월 전 세계 증권사 최초로 해외 공모 미국 달러화 ESG 채권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SRI채권을 발행함으로써 ESG 채권 분야에서의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지난 3월에도 국내 ESG원화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SRI외화채권 발행을 계획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ESG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친환경 건물 투자, 중소기업 지원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 공급 사업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 서교동, 불광역, 용산, 삼각지 등의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의 금융주선 및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위례신도시의 의료복합단지의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사회 인프라개발사업에도 나서며 투자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ESG 3관왕’을 달성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 기업 ESG 평가에서 미래에셋증권은 A등급을 받았다.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DJSI)월드지수에 9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또 국내 의결권자문사 가운데 하나인 서스틴베스트는 미래에셋증권을 섹터 가운데 1위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