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남북공동 불발`…서욱 “北 호응 노력”

24일 국방장관 DMZ 현장 종료 방문
2019년부터 2년반 동안 유해 3092점 발굴
"하루빨리 남과 북, 공동 이행하길 바라"
어려운 여건에도 임무 다한 장병 격려
  • 등록 2021-06-24 오후 3:33:57

    수정 2021-06-24 오후 3:33:5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화살머리고지에서 2년 반 동안 이뤄진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24일 남측 단독으로 마무리됐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계기로 공동 발굴을 약속했던 북한은 단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아, 결국 남북공동 사업은 불발로 끝이났다.

서욱 국방장관은 이날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해 “하루빨리 남과 북이 함께 (6·25전사자) 공동 유해발굴을 이행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발굴종료 기념사를 통해 “북측이 ‘9·19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 유해발굴에 호응토록 지속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와 어려운 기상여건 등에도 유해 발굴 임무에 책임을 다해준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욱(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24일 강원도 철원 인근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와 9·19 군사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오른쪽은 육군 대장인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사진=국방부).
그는 이어 “이번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임무는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오늘의 역사로 되살린 최고의 보훈이자 새로운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초석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한반도 산천 초야 어딘가에 묻혀 계신 영웅들을 마지막 한 분까지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마고지 지역에서도 성과 있는 유해발굴이 진행되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내실 있게 준비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상작전사령관을 비롯해 제5보병사단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제5보병사단 장병 등이 참석했다.

이로써 군은 2019년 4월부터 약 2년 반 동안 실시한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측 지역에 대한 유해발굴을 마무리했다. 군은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 3092점(잠정유해 424구)을 발굴했다. 이 가운데 9명 신원을 확인해 유해봉안과 안장이 이뤄졌다. 유해발굴 과정에서 인식표, 계급장, 방탄복, 방독면, 개인화기 등 당시 전투에 참가한 군인들의 유품 10만1816점이 발굴됐다.

또 6·25전쟁 당시 구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형 진지 20개와 약 600m짜리 교통호, 개인호 30개가 발견됐다. 군은 후반기부터는 인근 백마고지로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을 확대한다. 백마고지 발굴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이동로 정비와 지뢰제거 등이 이뤄졌다.

국방부는 “6·25전쟁 전투기록에 따르면 백마고지는 전쟁 당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으로 많은 국군전사자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욱(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24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의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을 찾아 유해발굴 참가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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