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지난 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UDC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암호화폐 공개(ICO) 붐이 지나가고, 비트코인이 폭락장을 겪은 그해. 업비트는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UDC를 열었다. 200개 넘는 기업과 16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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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장은 “기존 세일즈 중심의 콘퍼런스와 다르게 강연자와 세션을 구성했었다”며 “결과적으로 참석자 대부분의 호평을 받으며 첫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두나무가 블록체인 산업과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로 꾸준히 행사를 열어온 결과다. 송 의장은 “UDC는 그 동안 7000명이 넘는 참여자와 600여 개 이상의 회사와 함께 했다”며 “95개 이상의 강연과 세션이 진행됐으며, 24만 뷰 이상의 누적 시청을 기록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의 공유와 전파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이 가운데 송 의장은 “올해가 블록체인 업계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업계가 규모, 내용, 지속 가능성 세 가지 측면에서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것이다.
송 의장은 “2018년 UDC를 처음 시작한 시점에 2000억 달러 수준이던 디지털 자산 시가총액이 2조 달러 수준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작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디파이는 양적·질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의 본격적인 적용이 눈앞에 있으며, 업권법과 같은 적극적인 규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업계가 제도권에 편입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달 20일 업계 최초로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고를 내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에 한 걸음 다가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