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PMI, 예상 넘어 9년6개월만에 최고(종합)

8월 차이신 PMI 53.1…예상치 웃돌아
신규 수출 올해 처음으로 확장구간 진입
"고용 중요…거시적 정책 지원 필수"
  • 등록 2020-09-01 오후 12:27:38

    수정 2020-09-01 오후 12:27:38

자료=차이신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 민간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깨고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국면이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1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2.6)를 웃도는 것은 물론 9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52.8)을 한달 만에 다시 넘어섰다.

차이신 PMI는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인 40.3를 기록한 후 3월 50.1로 확장국면에 진입했다가 등락을 반복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업 조업재개가 활발해 지면서 생산지수는 6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많은 기업들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답변한 것이다.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조금씩 회복되는 가운데 신규 수출은 올해 처음으로 확장구간에 진입했다. 신규주문지수는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수주가 늘면서 원자재 재고 지수도 3개월 연속 확장 구간을 유지했다. 다만 7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원자재 가격지수도 7월보다 낮아졌는데, 제조업체가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체들의 낙관도는 최근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은 코로나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신제품 발표, 고객층 확대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전세계 상황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우려했다.

왕저(王喆) 차이신 수석 경제학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서 공급과 수요 양측이 함께 좋아지고, 해외 수요도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고용 업무가 여전히 중요하고, 고용 확장은 경기 호황보다 더 장기적인 개선이 필요한 만큼 거시정책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국내외 경제 운용에 있어 불확실성 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관련 정책을 뚜렷하게 긴축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반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PMI는 6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보다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MI는 51.0로 집계, 전달(51.1)은 물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1.2를 소폭 밑돌았다. 중국에서 석달 가까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충칭, 쓰촨 등 홍수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 일부 생산 기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 PMI는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함께 주로 소규모 민간 제조 기업이나 수출 업체들을 조사한다. 반면 공식 제조업 PMI는 대형 국영기업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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