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류 콘텐츠 전문 배급사인 코퍼스코리아는 DB금융스팩7호(322780)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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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배급 사업 시작, 2005년 법인으로 전환한 코퍼스코리아는 일본 지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서비스에 한류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를 전문으로 공급해온 배급사다. 오 대표이사는 “‘겨울연가’, 한일 월드컵 등으로 시작된 제 1차 ‘한류 열풍’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2006년에는 일본 자회사 ‘코퍼스재팬’을 설립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경험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퍼스코리아는 올해 기준으로 현재까지 ‘도깨비’, ‘푸른바다의 전설’ 등 인기 드라마를 포함해 일본 OTT에만 477개에 달하는 작품을 공급했다. 또한 단순한 배급뿐만이 아니라 배급에 필요한 자막, 영상처리, 저작권 등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오 대표이사는 “일본에서는 현재 중장년층, 남성 등도 한류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 등 새로운 양상의 한류 열풍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넷플릭스, 훌루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보다 토종 OTT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일본 현지 플랫폼향 풍부한 공급 경험을 활용할 수 있어 강점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퍼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약 217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약 3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23%에 달한다.
배급 넘어 IP 확보까지…“다변화로 지속적 성장”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코퍼스코리아는 배급뿐만이 아니라 ‘종합 콘텐츠 제공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웹툰, 웹소설 등 종합 콘텐츠로 배급의 영역을 넓히고, 제작사 등과의 협의를 통해 직접 제작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이사는 “그간 쌓아온 배급 역량을 활용, 현지에서 어떠한 콘텐츠가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배급에서 IP 개발까지 종합 ‘한류 콘텐츠’ 제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웹툰 스튜디오들과도 판권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류 드라마를 기반으로 리메이크 드라마 제작, 웹툰과 웹소설의 드라마화 등 콘텐츠에 대해서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 대표이사는 “오랜 경험을 통해 익힌 콘텐츠에 대한 시각,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본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류를 선도하는 콘텐츠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코퍼스코리아와 DB금융스팩7호의 합병비율은 1대 52.65, 합병가액은 2000원이다. 오는 9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진행하며,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3430만5674주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2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