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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이어지는 월가 러브콜…골드만, 중국에 100% 자회사 확보

합작사 가오성가오화 증권 지분 100% 소유 승인
JP모건에 이어 두 번째…블랙록 등 中 시장 진출 총력
美 정계, 조지 소로스 등 中 투자 러쉬 우려 표명
  • 등록 2021-10-18 오후 3:58:38

    수정 2021-10-18 오후 9:10:15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중 갈등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월가의 중국 사랑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이 사들일 수 있는 뮤추얼 펀드를 내놓는가 하면, 중국에 완전 자회사를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골드만삭스 유럽 본사(사진=AFP)
18일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자사의 중국 내 합작사(JV)인 가오성가오화증권의 지분 100%를 단독 소유하는 방안을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외국계 금융기업이 중국에 100% 지분을 가진 증권사를 두는 건 JP모건에 이어 두 번째다.

골드만삭스가 합작사 지분을 전량 취득한 것은 중국 당국의 방침 변경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2018년 외국 자본의 중국 내 합작증권사 지분 상한선을 기존의 49%에서 51%로 올렸다. 지난해 4월부터는 외국자본이 100% 지분을 갖고 중국에 증권사를 단독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앞서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4년 중국 현지 증권사인 가오화증권과 JV를 설립했다. 이후 당국의 방침이 변경되자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3월 회사 지분을 33%에서 51% 로 늘리는 방안에 합의했고, 지난해 말에는 나머지 지분 49%를 모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 직원 선발, 상품 개발 등을 독립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은 점차 개방하는 중국 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중국에서 출시한 제1호 공모펀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상품에는 출시 5일 만에 10억달러(약1조1630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외국 자산운용사들의 시장 접근을 제한했지만 지난해 초 체결한 미중 무역협정의 일환으로 개인 투자자에게 뮤추얼 펀드를 판매하는 미국 자산 운용사에 대한 제한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또한 공모펀드 판매 예비 승인을 받았으며, 누버거버먼과 반에크 또한 중국 공모펀드 운영 승인을 얻기 위해 규제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공지로 “중국 비즈니스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다”라면서 “우리 회사는 100% 지분을 소유한 법인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장기적 성장과 성공을 도모할 수 있다”라고 자평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중국 내 인력을 600명으로 기존의 두 배로 늘리고 자산 관리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골드만삭스는 올해 116명의 직원을 추가로 영입해 직원을 총 400명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다만, 월가의 중국 진출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최근 중국은 빅테크 기업은 물론 교육, 부동산 업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면서 시장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 일부 미국 의원들도 대형 은행의 중국 진출 추진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거물급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 또한 월가의 중국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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