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수요 둔화·가격 하락에 긴축 경영..OLED 전환, 돌파구 될까

DSCC, 디스플레이 공장 가동률 감소 분석
"디스플레이 재고량 늘자 가격 하락세 지속"
삼성·LGD도 LCD사업 중단·축소로 대응
시장침체 영향 덜 받는 OLED 생산량은 증가
  • 등록 2022-07-26 오후 4:36:29

    수정 2022-07-26 오후 4:36:29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전 세계적인 전자제품 수요 둔화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공장(팹) 가동을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섰다. 이같은 시장상황이 우리 디스플레이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는 반면 고부가 제품으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에 주력함으로써 각종 악재를 뚫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019~2022 분기·지역별 TFT 투입량 기반 디스플레이 공장 가동률을 나타낸 표. (자료=DSCC)
“LCD 패널가격 하락세 지속…출하량 조절해야”

26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팹 가동률 둔화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DSCC는 박막트랜지스터(TFT) 투입량을 통해 디스플레이 공장 가동률을 추산했다. TFT는 화소(픽셀) 밝기를 조절하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디스플레이 부품으로, 이를 얼마나 투입했는지를 통해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공장 가동률을 점칠 수 있다.

올해 2분기 디스플레이 제조사 전체 TFT 투입량은 8280만 평방미터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전 분기 대비 6% 각각 감소한 수치다. 디스플레이 공급망 내의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가동률 역시 낮아지기 시작했단 설명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으로 IT 제품 수요가 줄어들자 세트(완제품) 기업이 보유한 패널 재고는 늘어났고 이에 따라 패널 생산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쌓이는 재고에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LCD를 중심으로 패널 가격이 몇 개월째 하락세다. 7월 하반기 LCD TV 패널 가격은 85인치(-2.8%)를 비롯해 32인치(-3.6%), 65인치(-2.9%), 75인치(-2.6%) 등 대부분 사이즈에서 전반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견조하던 모니터, 노트북 등 IT 패널 가격도 평균 68.7달러, 28.5달러로 전반월 대비 2.8%, 5.3% 각각 내렸다.

특히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관련 디스플레이 기업의 생산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LCD 생산비중이 높은 중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등 가동률이 둔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디스플레이 기업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출하량과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공급 과잉 현상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팹 가동률 역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DSCC 역시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가 설비를 늘린 것이 지금의 공급 과잉으로 이어졌다”며 “과잉 재고와 수요 부진으로 인해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에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D, 2Q 적자전환 전망…OLED 전환에 총력

국내 디스플레이기업들도 LCD 패널 가격 하락세에 대응해 LCD 사업을 중단하거나 줄이고 있는 추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0년간 이어오던 LCD 사업을 지난달 철수했다. LG디스플레이도 LCD 사업 축소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실적에는 악재로 작용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 감소한 6조217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올 2분기에만 24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관측됐다. LCD 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이 전망대로라면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2분기(-5170억원) 이후 2년 만에 또다시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줄어든 수준인 1조원 상당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위해 팹 가동을 줄이는 게 맞지만 장기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문제”라며 “실적 악화가 드러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팹 가동 축소 여부에 대해 회사들의 전략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OLED 전환이 디스플레이 업계의 돌파구로 꼽히기도 한다. 프리미엄 제품에 주로 쓰이는 데다 최근 출하량이 늘어나는 등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DSCC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LCD와 다르게 OLED 패널 생산량은 45%까지 끌어올리며 선방했다. OLED 패널의 경우 LCD 대비 TV, 스마트폰 등 시장 침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공장 가동률을 일정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DSCC는 “OLED도 전년 대비 올해 가동률이 낮아지고 있고 중국 기업의 과잉 생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분간 디스플레이 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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