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행사에 '깜짝' 등장한 '리벨리온' 어떤 회사?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K-반도체 보고대회' 발표
스페이스X·IBM왓슨연구소 등 'S급' 인재 모인 팹리스
리벨리온 등장, 그동안 소외된 팹리스 육성 의지 비쳐
판교에 팹리스 밸리 추진, "팹리스 생태계 최적의 조건"
  • 등록 2021-05-13 오후 4:07:24

    수정 2021-05-14 오전 8:48:13

리벨리온 CI (제공=리벨리온)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명품이라 불릴 수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만들겠습니다.”(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 ‘깜짝’ 등장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있다. 리벨리온이 그 주인공이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6월 경기 분당에 설립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다.

정부는 이날 리벨리온을 통해 그동안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국내 팹리스 산업과 관련, 앞으로 지원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팹리스는 반도체 개발만을 하는 회사다. 생산은 파운드리(전공정)와 패키징(후공정) 등 외주에 맡긴다. 지난해 매출액 193억 57000만달러(약 22조원)를 기록한 미국 퀄컴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국내에서는 리벨리온을 비롯해 200여 개 업체가 활동 중이다.

리벨리온은 창업 초기부터 팹리스 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업체다. 특히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또한 오진욱 CTO(최고기술책임자)는 IBM 왓슨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연구원, 김효은 CPO(최고제품책임자)는 폐질환 진단 의료기기 업체 루닛 딥러닝 기술 연구원 출신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에서 십수년간 경험을 쌓은 중견 엔지니어를 비롯해 서울대, 포항공대에서 AI 관련 연구로 박사 과정을 마친 신진 엔지니어들이 리벨리온에 합류했다. 이를 통해 리벨리온은 금융거래와 자율주행 등에 쓰이게 될 AI 반도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듯 내로라하는 ‘S급’ 인재들이 의기투합해 창업한 리벨리온은 지난해 11월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5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창업한 지 1년도 안 된 점을 감안할 때 당시 투자는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박성현 대표는 이날 연사로 나서 판교 팹리스 밸리 투자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정부는 경기 판교에 한국형 팹리스 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설계지원센터(제2판교)와 함께 차세대 반도체 복합단지(제3판교) 조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판교에 한국형 팹리스 밸리를 만든다는 목표다.

현재 판교에는 넥스트칩을 비롯해 제주반도체, 아이앤씨테크놀로지, 실리콘마이터스 등 팹리스 업체들이 본사를 두거나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한 하나마이크론 등 패키징 업체들도 R&D센터 등 거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유관 협·단체들도 있어 팹리스 생태계를 완성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판교에 본사를 둔 넥스트칩 관계자는 “판교는 팹리스뿐 아니라 패키징, 반도체 유관 단체들이 함께 집적해 있어 팹리스 생태계를 만드는데 좋은 입지를 갖췄다”며 “정부 차원에서 판교에 팹리스 밸리를 조성한다면, 차세대 반도체 R&D 등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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