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자회사 효과…이마트, 성장둔화에도 웃는 이유

이마트, 자회사 실적 호조에 금융수익 3725억원 기록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안정적 운영에 635억원 당기순익
와인 시장 확대 효과에 신세계 L&B 당기순익도 100% 성장
신세계라이브쇼핑, 모바일 사업 재편 효과에 알짜 자회사로 거듭
  • 등록 2022-02-28 오후 3:51:51

    수정 2022-02-28 오후 4:54:0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가 코로나19로 유통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 와인 수입사인 신세계L&B, TV홈쇼핑 사업자인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이 약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마트)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작년 매출액 2330억원, 당기순이익 65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로는 이마트의 자회사 중 가장 크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투자·개발과 복합쇼핑몰 사업을 운영하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임대료 감면 등 혜택을 줬던 스타필드 사업부문이 작년에는 대부분 정상으로 복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하남·코엑스·고양·안성 등 4개와 규모가 적은 스타필드 시티 위례·부천·시티까지 총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스타필드 외에 대규모 부동산 개발로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과 4조원 규모의 IFC몰 본입찰에 뛰어들었고 미국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2030년 이후 완공될 신세계화성 국제테마파크, 동서울 터미널 개발 등도 신세계프라퍼티가 진행중인 대형 사업이다. 작년 서울 강남에 지은 초고층 오피스 빌딩 센터필드도 신세계프라퍼티의 자산이다.

센터필드는 이마트그룹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기대된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가 더 이상 모회사인 이마트의 유상증자에 기대지 않고 재무적투자자(FI) 유치를 통한 자체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이마트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국내 1위 와인 수입사인 신세계L&B도 작년 2000억원의 매출액과 1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10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국내 와인 소매 시장이 급성장한 수혜를 누렸다. 신세계L&B는 자체 오프라인 매장인 와인앤모어뿐 아니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채널에 와인을 공급하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작년 2632억원의 매출액과 2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T커머스 홈쇼핑 채널인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이름에서 TV를 떼며 모바일로 사업 재편을 한 것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밥과 건강식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 카테고리가 48% 성장했고, 뷰티 카테고리가 37% 신장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은 76%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작년 인수해서 자회사로 편입한 이베이코리아(에메랄드에스피브이)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SCK컴퍼니)도 각각 291억원, 4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이마트24도 적자 폭이 개선된 만큼 올해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이마트는 자회사의 약진에 힘입어 작년 배당금 등 금융수익이 3725억원으로 전년(1501억원)의 2배 이상 커졌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215억원 규모의 자사주 100만주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본업인 마트 사업의 성장 둔화로 인해 작년 주가가 부진했다”며 “올해부터는 이베이코리아 등 인수 기업과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이마트의 주가 부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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