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지금 주문하면 1년6개월 만에 받는다"…부품난에 車출고지연 악화

GV80, 출고 기간 18개월로 늘어나…선루프·타이어 공급난
국제정세 악화로 엔진~오디오까지 부품난…출고 악화 부채질
신차에도 불똥, 셀토스 스마트키 1개 지급…"계약 이탈자도 나와"
  • 등록 2022-07-06 오후 3:59:30

    수정 2022-07-06 오후 9:29:31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이어 각종 부품 조달이 어려워 차량 출고 지연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장기화하고 있는 국제 정세 불안으로 부품 수급난이 점차 확대하고 있는 탓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 제네시스 브랜드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의 출고 대기기간은 이달 18개월 이상 걸린다. 전월 대비 출고 기간이 2~6개월 늘어난 것이다. GV80의 출고 기간이 늘어난 건 이달 들어 파노라마 선루프와 22인치 타이어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다.

제네시스의 준대형 SUV GV80. (사진=제네시스 제공)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G90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출고 기간이 늘어났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G70 6개월(2개월↑) △G80 8개월(1개월↑) △G80 EV 6개월 △G90 5~8개월(1개월↓) △GV60 12개월 이상 △GV70 12개월 이상(2개월↑) 등이 소요된다.

현대차와 기아(000270) 모델들도 차량 출고 지연이 심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기 모델인 △아반떼 하이브리드 16개월 이상(2개월↑) △코나 하이브리드 10개월(3개월↑) △싼타페 하이브리드(2개월↑) 등의 출고 지연이 악화했다. 기아는 출고 일정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부품 공급난이 발생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부품 공급난이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모양새다. 쏘나타와 그랜저 등은 엔진 자체 공급과 엔진에 탑재되는 반도체가 부족해진 상황이다. 베뉴는 후측방 레이더 공급난이 발생했고, 플래그십 모델들에서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G90은 시그니처 디자인 포지드카본 사양 공급난도 발생했다. 기아에서는 엔진 관련 부품 수급난이 문제가 되고 있다. K3, K5,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이 엔진 ECU(자동차 전자제어장치) 및 DCU(통합제어시스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날 출고하면 오는 2024년이 돼서야 받는 차량들도 속출하고 있다. GV80, 싼타페 하이브리드, K5 LPI,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쏘렌토 디젤 및 하이브리드, 카니발 디젤 등의 모델은 출고까지 1년 반 이상이 걸린다. 길어지는 일정 탓에 계약을 하고도 이탈하는 고객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 지연이 악화하고 있는 건 불안정한 국제 정세 탓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공급망 타격이 본격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품 수급난의 불똥은 조만간 출시될 신차에도 튄 모양새다. 기아는 이달 출시될 셀토스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고 시 기존에 2개 지급하던 스마트키를 1개만 지급할 예정이다. 그간 현대차와 기아는 신차에 부품을 밀어줬지만, 상황이 악화한 탓에 고육지책을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직영 대리점 관계자는 “국제 정세 등으로 현장에서 생산 일정에 대해서 확답을 주지 못하는 등 현장에서도 출고와 관련해 혼란이 일고 있다”며 “출고 대기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계약을 취소하는 고객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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