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 중국, 제조업 경기 '뚝'…물가 오르는데 어쩌나

中9월 제조업 PMI 49.6'…작년 2월 후 최악
전력란·코로나·원자재價 급등 등 영향
중국 생산자물가는 13년만에 최고치
中제조업 경기 냉랭…하반기 경제 불안감
  • 등록 2021-09-30 오후 4:14:41

    수정 2021-09-30 오후 10:16:38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물가상승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전력난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하반기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물가가 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50.1)은 수치는 물론 이달 시장 예상치인 50.1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이자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PMI는 지난 3월 51.9로 정점을 찍은 후 6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특히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건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작년 2월(35.7)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원자재 상승이 제조업 경기의 발목을 잡았다. 주요 원자재 구매가격 지수는 63.5로 전월의 61.3보다 2.2포인트나 올랐다. 그중 석유·석탄 및 기타 연료 가공,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비금속광물제조 등 가격이 69.0을 웃돌았다고 국가통계국은 전했다. 원자재 구매 가격이 그만큼 폭등했다는 의미다. 공장 출고 가격도 56.4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증가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중국의 8월 PPI 상승률은 9.5%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이 전문가 설문을 통해 집계한 시장 예상치 9%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PPI는 올해 들어서는 급격하게 반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5월 9.0%, 6월 8.8%, 7월 9.0% 최근 몇달간 고공행진했다.

중국의 경제 회복을 이끌어온 제조업 지표가 하락한 와중에 물가는 오르고 있어 중국 정부는 마냥 부양책을 꺼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18.3%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경제의 회복 동력이 급속히 약해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 발전용 석탄 공급 부족과 중국 당국의 경직된 탄소 배출 저감 정책 등 여파로 전력 대란이 발생했고 중국 내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하면서 공장들의 조업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최근 중국 경제의 큰 불안 요인으로 부상한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했고, 일본 노무라증권도 8.2%이던 기존 전망을 7.7%로 수정했다.

사진=국가통계국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