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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샤오미 공세'..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부진 지속

삼성, 세계 스마트폰 3Q 시장점유율 25% 밑돌아
프리미엄은 '애플' 중저가는 '중국업체'에 밀려
  • 등록 2014-12-16 오후 5:12:02

    수정 2014-12-16 오후 5:14:4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과 중국업체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가 되면서 뚜렷한 타개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7321만대 가량을 판매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판매대수는 710만대 이상 줄었고, 시장점유율도 24.4%로 전년 32.1%에서 7.7%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고스란히 중국업체들에게 돌아갔다.

같은 기간 샤오미는 5.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 점유율을 차지했던 샤오미는 신제품 MI4의 인기몰이로 단숨에 선두그룹으로 진입했다. 샤오미의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12%(1732만대) 가량 급증했다.

화웨이와 레노버도 각각 5.3%, 5%를 기록하면서 3위와 5위에 올랐다.

이들 중국업체들은 프리미엄급 사양 제품을 중저가 수준으로 내놓으면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16%로 크게 늘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6가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애플보다는 중국업체들에 밀린 셈이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이 3억100만대로 지난해 2억5030만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더욱 뼈아프다.

문제는 4분기에도 시장여건이 삼성전자에게 불리할 것으로 점쳐진다는 점이다. 애플의 신제품 모멘텀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중국업체들의 공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과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양쪽에서 선전했지만 최근 로컬 업체들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것도 판매에는 악영향이다.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서서히 사라지는 시점에 신제품이 잇따라 나와야 하는데 적시에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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