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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선 1300원이 곧 눈앞에 다가왔다고 보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선 외환당국이 어떻게든 1300원선을 방어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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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중 1295.3원까지 올라 종전 연 고점(1292.3원)이 쉽게 무너졌다. 고점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3월19일(고점 1296.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이날 출입기자단과 만나 “과도한 쏠림이 있을 때는 관계당국이 적절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장중 환율이 고점을 찍고 우하향 하는 듯 했으나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폭이 커지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폭을 키운 후 마감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도 달러 강세 베팅 강도를 높였다.
최근 환율이 장중 10원 안팎으로 움직이는 등 변동성이 큰 만큼 1300원 돌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내일 당장 1300원을 뚫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전망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면서 우리나라 수출 악화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22일, 23일 밤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하원에 출석해 증언을 한다. 금리 인상 속도 기대감을 키우는 발언들이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7월 FOMC회의에서 75bp를 올리고 난 이후엔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상 가속화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 베팅도 줄어들 것”이라며 “당국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든 1300원선을 방어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