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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V용 통합칩(SoC)과 타이밍 컨트롤러(T-Con)의 가격이 10~15%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TV를 구동하는데 필수부품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CMOS 이미지센서 역시 20~25% 의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봤다. 와이파이 IC와 오디오 코덱은 각각 15% 오를 전망이고 아날로그 IC와 로직 IC 역시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뛸 것으로 보인다.
부품 가격 인상은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가전 업계들의 가격 인상 고려로 연결될 수 있다. 이미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및 가전 제조업체인 ‘가성비’ 기업 샤오미는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일부 TV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미국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의 중국 법인도 반도체 칩 부족으로 최대 25% 물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국내 가전 업계 ‘하반기’부터 소비자 체감 가격 상승
국내에선 아직까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인한 생산 가동 중단외엔 가전, 스마트폰, PC 등엔 큰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다만 국내 가전 업계는 하반기 상황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선 체감 가격 상승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주된 영향이 될 것이라고 봤다. 가전 업계에서 판매 촉진을 위한 각종 할인을 축소하면서 소비자의 체감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가전제품은 제조사나 판매업체 측에서 할인으로 판매가를 낮추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출고가와 실제 판매가격이 다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수요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제조 업체들이 원가 상승세를 두고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