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산물도 안 먹는다”…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국민 횟감’

올해 2월까지 수산물 수출 14% 급감
고등어 32%·광어 29%·김 11% 직격탄
전염병 돌면서 해외서 韓 횟감 기피
내수 침체도..해수부 “내주 대책 발표”
  • 등록 2020-02-27 오후 12:03:41

    수정 2020-02-27 오후 12:56:34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작년 12월18일 감천항에 있는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살펴봤다.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수산물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해외에서 한국산 수산물을 기피하면서 수산물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광어 등 국산 수산물 횟감 소비가 줄고 있는데 수출 악재까지 겹쳐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수산물 수출이 최근 6주(1월1일~2월11일)간 2억2268만8000달러에 그쳤다. 이는 작년 동기(2억5837만2000달러)보다 3568만5000달러(13.8%)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에 축산물은 300만달러(7.8%), 농산물은 2000만달러(3.5%) 수출이 증가해 수산물 수출만 급감한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바다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수출 효자 상품인 김을 비롯해 광어, 참치 등 10대 수산물 수출이 줄줄이 감소했다. 고등어 수출은 최근 6주간 31.7%(518만3000달러)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광어 29.0%(196만5000달러), 삼치 18.9%(103만5000달러), 대구 13.9%(104만1000달러), 김 10.6%(547만4000달러), 참치 6.8%(372만5000달러)씩 감소했다.

특히 ‘국민 횟감’으로 불렸던 광어는 최근 들어 국내 소비까지 급감했다. 통계청, 관세청,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광어 공급량은 2008년 4만2600t에서 2018년 3만5154t으로 17%(7446t)이나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수산물 수출이 급격하게 꺾일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농산물·가공품과 달리 광어 등 수산물은 대부분 횟감으로 수출됐기 때문에 해외에서 전염병에 더 민감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중국 등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수산물 수출, 내수 모두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7일 어업인들에게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해운·항만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다음 주에 2차 지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양수 해수부 차관은 “추경에 해운·항만업계 피해 지원, 수산물 수출 촉진 및 소비활성화 부분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관계부처와 지원액수 등을 협의한 뒤 준비되는 즉시 지원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6주(1월1일~2월11일)간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농산·축산물은 증가했지만 수산물은 급감했다. 단위=% [출처=해양수산부]
올해 6주(1월1일~2월11일)간 수산물 수출액 실적을 집계한 결과 고등어, 광어, 삼치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급감했다. 단위=% [출처=헤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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