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 병원에 입원 중인 목사 부부의 아내 A씨는 3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음성 확인서 복사본을 내고 발열 검사만 했다”며 “이후에는 아무런 안내나 절차가 없었고 방역 택시라는 게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입국 경위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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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방역택시를 탔다”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선 “방역 차량을 탔냐는 질문에 순간적으로 ‘그게 뭐지? 그걸 타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인식이 제대로 안 되는 사이 ‘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교회 측과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교회에서 보낸 것도 아니고 친구들이 초대해서 개인적으로 간 건데 한국 교회 자체가 욕을 먹게 돼 죄송스럽다. 주민들께도 저희가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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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0대 목사 부부는 나이지리아를 여행한 뒤 지난달 24일 입국해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접촉한 3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지인 B씨는 29일, 목사부부 10대 아들은 30일 확진됐다. 방대본은 지난 1일 이들 부부와 B씨까지 총 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들은 역학 조사 과정에서 “공항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 ‘방역택시’를 탔다”고 거짓 진술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B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지 못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가 이날 0시 기준으로 4명 늘어나 기존 의심사례로 추가됐던 3명과 함께 총 7명이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