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동순방 수행단 중 일부 코로나19 확진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려 걸음을 옮기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중동 순방에 동행한 수행원 가운데 일부가 귀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순방단 일부 인원이 귀국 후 실시한 유전자(PCR)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와대는 개인 신상이라며 확진자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확진자는 경호처 직원과 안보실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22일 6박8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3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PCR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3일간 관저에 머물며 재택근무를 한 뒤 지난 26일 집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청와대는 방역당국의 권고사항을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귀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소수의 동행 인력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관련 조사 후 방역지침에 따라 철저히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자가격리 면제자라고 하더라도 3일간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당초 27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수행단 확진으로 인해 취소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오미크론 대응 강화를 위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