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환 위해 손잡는다" 상용차 업계, 기술 협력 강화

IAA서 업계가 친환경 위해 협력한 결과물 나와 주목
현대차, 이베코와 수소전기트럭·수소버스 협력
'전기트럭 선도' 볼보트럭, 수소차는 다임러와 함께 시범운행까지 돌입
토요타, 대형 수소트럭 테스트·유럽 시장 겨냥해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개발
  • 등록 2022-09-27 오후 4:48:03

    수정 2022-09-27 오후 9:52:1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상용차 업계가 친환경 전환을 위해 배터리 전기(BEV)·수소연료전지차(FCEV) 기술 협력을 맺으며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커지는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서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베코그룹과 현대차가 협업한 수소전기트럭 e데일리 FCEV (사진=손의연기자)


26일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차 판매량은 2628만6317대였다. 글로벌 상용차 판매량은 2020년엔 2485만7167대, 2019년 2719만161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북미 시장의 상용차 판매량은 1396만9353대, 아시아와 중동·오세아니아 시장은 814만3054대, 유럽 시장(EU연합·EFTA·영국)은 285만4407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0.8%에 불과하다. 업계는 상용차의 친환경 전환 속도가 승용차 시장에 비해 느리지만, 글로벌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와 수소차로의 전환은 필연적이라고 보고 있다.

상용차 업계는 전기차와 수소차 전환을 효율적으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이달 4년 만에 열린 독일 하노버 IAA 상용차 모터쇼에서도 업계 협력이 가시화된 결과물과 발표가 여럿 나와 주목을 끌기도 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앞서 지난 3월 이베코그룹과 MOU를 맺고 친환경차와 관련해 협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이번 박람회서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최초 공개했다. 이베코그룹은 버스에 이어 7톤(t)급 대형 밴에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했다. e데일리 수소차는 7톤 급 대형 밴이다.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의 최고 출력 140kW 급 전기모터와 현대자동차의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3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톤(t)이다.

이베코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니콜라와 함께 생산 중인 대형 전기트럭 ‘니콜라 트레 BEV’도 공개하며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또 대형 수소전기트럭 ‘니콜라 트레 FCEV’의 프로토타입 모델도 공개했다.

볼보트럭은 지난해 다임러와 수소연료전지트럭 분야서 협력해왔다. 최근 볼보트럭은 최대 1000km 주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트럭의 시범 운행을 진행 중이며2025년 북유럽에 있는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 주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볼보트럭은 기후 조건이 까다로운 북유럽에서 최대 총 중량 65t 이상 초 고하중의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볼보트럭의 수소연료전지 전기트럭은 한 쌍의 연료전지로 300kW의 전기를 생성할 수 있으며, 충전시간은 15분 미만이다.

연료전지는 볼보그룹과 다임러 트럭 AG 간의 합작사 셀센트릭(Cellcentric)에서 생산된다. 셀센트릭은 상용차 용으로 특별히 개발된 유럽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생산 시설 중 하나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함께 수소차 분야서 쌍두마차로 불리는 토요타 역시 최근 북미 상용차 업체인 켄워스와 눈에 띄는 결과물을 냈다. 토요타는 지난 22일 “로스앤잴레스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대형 수소 트럭이 디젤 성능에 필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켄워스는 T680을 설계 및 제작했으며 토요타는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설계했다. 토요타와 켄워스가 합작한 T680 FCEV는 300마일(480km)의 주행거리와 최대 적재중량 36t의 성능을 갖췄다.

토요타는 전기 상용차 분야에서 스텔란티스그룹과 손을 잡기도 했다. 2024년 유럽시장 출시를 목표로 3.5t 전기 상용차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상용차 시장이 초기 구축단계인 만큼 주도권을 쥐기 위한 싸움이 치열해지는데, 동맹을 구축할 수록 입지가 넓어지기 때문에 각 업체가 손잡는 것”이라며 “향후 전기·수소 상용차 충전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는 등 과제가 있지만 상용차도 결국은 친환경으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협업하는 것이 효율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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