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오르긴 올랐는데'…게임주, 불안한 반등

올들어 '40% 급락' 크래프톤, 3.84% 상승 마감
위메이드도 11.89% 상승…카겜·펄어비스도 5% 올라
대외 불확실성과 P2E 둘러싼 심리 위축 여전 지적
"낙폭과대보다 신작 준비·플랫폼 다각화株 접근해야"
  • 등록 2022-05-25 오후 4:50:44

    수정 2022-05-25 오후 4:50:4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 들어 죽 쑤던 게임주가 일제히 오름세로 강세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시장에선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의 부진 가능성이 여전한 데다 게임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돈 버는 게임(P2E)’에 대한 불안도 고조되는 만큼, 당분간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초 이후 크래프톤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
25일 마켓포인트에 크래프톤(259960)은 전 거래일보다 9500원(3.84%) 오른 2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036570)도 전날보다 2000원(0.45%) 오르며 44만45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게임주의 강세는 마찬가지였다. 위메이드(112040)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모두 각각 11.89%, 5.33%, 5.03%씩 상승했다.

게임주는 지난해만 해도 강세를 거듭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게임에 대한 인기가 뜨거웠던 데다 메타버스와 대체 불가능 토큰(NFT)도 함께 투자자들 눈에 들며 미래산업과의 결합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3위와 5위가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였다. 하지만 올해는 카카오게임즈(293490) 한 군데뿐이다.

연초부터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 성장주 자체가 주춤한데다 개발자 구인난 등으로 인건비 등이 높아지면서 비용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중국이 게임 신규 판호(版號,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꽁꽁 묶어버리며 중국 의존도가 커진 게임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 산업의 최대 수출처인 중국은 연내 외자 판호 발급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3위 게임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으로의 확장도 독특한 문화의 벽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엔 루나와 테라의 파문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까지 깨지면서 게임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한 P2E를 둘러싼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 크래프톤(259960)은 올들어 44.1% 엔씨소프트(036570)는 30.9%씩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외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위축이 여전한 만큼, 게임주의 반등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단기간 급락한 만큼, 주가 반등 가능성도 크지만 현재 주가를 끌어내린 이슈들은 상반기 내 해소될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라며 “당분간 부진한 주가흐름이 불가피한 가운데 인건비 부담은 점차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순히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이유로 매수한다면, 성과를 내고 주가가 상승하는 데까지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할 만한 신작을 준비하거나 플랫폼이나 장르를 다각화하는 업체로 선별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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