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고속 인터넷은 부자만 쓴다? 부(富)의 불평등 우려

美 평균 인터넷 보급율 73.5%..
부자도시 플라워 마운드는 95%
  • 등록 2014-10-29 오후 4:57:55

    수정 2014-10-29 오후 4:57:55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경제 강국 미국의 초고속인터넷 보급 여부가 소득 수준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환경이 부의 불평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상무부 산하 미국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 대표 극빈 도시인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와 플린트, 조지아주 메이컨 지역 가정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50%도 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세 도시의 중산층 가계 연간소득은 2만5000달러(약 2619만원)를 넘지 못했다.

반면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의 플라워 마운드 타운이나 샌안토니오의 외곽지역인 팀버우드 파크의 보급률은 95%에 달했다. 부자도시로 불리는 이 두 도시의 중산층 가계소득은 각각 11만7000달러와 10만4000달러로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높았다.

대표적인 미국 대도시 샌프란시스코와 뉴욕도 보급률이 각각 82%와 74%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0년에 취임 후 2020년까지 모든 가구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인터넷 환경이 부의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당시 연방통신위원회장 후보에 올랐던 수잔 크로퍼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은 부자들만 인터넷을 쓸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가난한 이들은 인터넷을 통한 소셜활동이나 경제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나 FT는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가구수가 3100만가구에 달한다며 이같은 추세로는 5년 안에 오마바 대통령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전체 가구별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을 73.4%에 그쳤다. 이는 유럽 경제 강국인 독일과 영국의 보급율인 88%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도심과 외곽지역의 차이도 컸다. 도심 지역의 보급률은 75%로 나타난 반면 외곽 지역 보급률은 67%에 불과했다.

이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브로드밴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OECD가 발표한 브로드밴드 가격적절성 비교 결과 미국은 33개 국가 중 30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초고속인터넷 사용 비용은 2.5 Mbps(초당 전송할수있는 데이터의 양) 기준 한달 평균 44달러(약 4만6100원)로, 영국(26달러)과 그리스(22달러)보다 훨씬 높았다. 평균 16달러를 기록한 한국보다는 2배 넘게 비쌌다.

또 인종별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의 차이도 나타났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히스패닉 가구는 30%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인 가구(20%)와 아시아 가구(10%)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 지역별 인터넷 보급율. 녹색에 가까울 수록 보급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전역 인터넷 평균 보급율은 73.4%에 그쳤다. (출처=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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