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2마리 먹었는데"…유명 체인점 햄버거에 5cm 벌레 발견

  • 등록 2021-09-27 오후 5:20:10

    수정 2021-09-27 오후 5:20:1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부산에 있는 한 유명 햄버거 체인점에서 판매된 햄버거 안에 벌레가 발견됐다.

27일 부산 해운대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5일 구매한 햄버거 안에 붉은 벌레가 있었다고 전했다.

부산 유명 햄버거 체인점의 제품에서 발견된 벌레.(사진=연합뉴스)
A씨는 유명한 햄버거 체인점에서 햄버거 2개를 주문했다면서 “딸과 나눠 먹던 중 딸이 ‘맛이 이상하다’고 이야기해 확인했더니 5cm가량 붉은 벌레가 양상추에 붙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엔 양상추 위에 새빨간 벌레가 붙어 있어 충격을 안겼다.

A씨는 “딸이 2마리의 벌레를 이미 먹은 뒤”라면서 “살아 있는 벌레 1마리를 보관하고 있는데 건강에 해로운지 확인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벌레를 먹은 A씨 딸은 현재 구충제를 먹은 상태이며, 다행히도 특별한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된 체인점의 점주는 “당일 해당 벌레를 발견해 양상추를 더 꼼꼼히 씻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인정하면서 “벌레가 숨어 있는 줄 몰랐다. 피해 손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양상추는 본사가 아닌 개인적으로 납품받은 것이다. 거래업체에 문의하고 피해 고객과 협의해 필요하다면 적절히 보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품의약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7월까지 5대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373건 위반 양상 중 이물 혼입이 39.7%(148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조리장 등 위생관리 미흡 사유가 17.2%(64건), 유통기한 경과 제품의 보관이나 사용, 조리기준을 위반한 경우는 20건(5.4%)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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