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국회에서는 ‘오픈플랫폼 미래전략 포럼(의장 권은희 국회의원)’ 창립식이 열렸다. 이 포럼은 KT(030200)출신인 권은희 의원을 의장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장광수)이 사무국 역할을 한다. 산하에 △오픈커뮤니티활성화분과△클라우드플랫폼분과△오픈마켓플레이스분과△오픈플랫폼글로벌분과△공개SW기술·표준화 분과를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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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간 ‘오픈소스’라고 하면 ‘공짜 소프트웨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들이 플랫폼 경쟁력으로 전세계 IT 시장을 좌우하면서, 운영체제(OS) 경쟁력이 취약한 우리나라는 오픈소스를 통해 소프트웨어 시장의 비정규전을 치르려 하고 있다.
특히 이런 가운데, 정부가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화하고 이를 클라우드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어서, SW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원석 연세대 교수는 이날 창립식과 함께 열린 기념세미나에서 “그간 정규전으로 글로벌IT기업과 경쟁했지만 성과가 많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전자정부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우리의 위치가 상당해 이를 오픈플랫폼화하면 우리 기업의 적은 자본력과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T회사와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정부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 김혜영 국장도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화하면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전자정부 프레임 워크는 전자정부 구축 시 대·중소기업의 공정경쟁을 위한 것으로 소스코드 공개 이후 450개 넘게 도입됐고, 카자흐스탄 등 8개국 12개 정보화 사업에 적용됐다”면서도, 과도한 대·중소기업 구분이 현실적으로 장애가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국장은 “현재 미래부와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클라우드 플랫폼 정보화전략계획(ISP)의 경우 대기업 참여가 어렵게 돼 있어 정책 방향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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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가 우리 SW기업들의 희망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정작 개발자들은 오픈소스를 받아들일 인식과 문화가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옥상훈 네이버(035420) 부장(오픈커뮤니티 리더)는 “정부가 나서 오픈플랫폼까지 구축한다니 고무적이나 다양한 기술과 국제표준을 신경 써 글로벌 참여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옥 부장은 “최근 오픈스택이라는 글로벌 커뮤니티에 가 보니 후지쯔, 델 같은 하드웨어 회사들도 참여해 관심을 보이더라”면서 “글로벌 기업과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송상효 공개소프트웨어 협회장은 “아마존의 경우 오픈소스로 먼저 내부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외부로 서비스하는 모델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 소프트웨어를 팔고 사는 게 아니라 서비스하는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식에는 한글과컴퓨터 사장 출신인 전하진 의원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윤종록 미래부 차관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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