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타다는 멈췄지만..쏘카, 500억 투자 유치 성공해 유니콘 기업 등극

카카오모빌리티보다 앞서 유니콘 기업 됐다
200조 자동차 소유 시장, 모빌리티 계기로 혁신중
타다모델 접고 카쉐어링, 가맹택시, 대리운전, 중고차로 다각화
  • 등록 2020-09-16 오후 2:01:54

    수정 2020-09-17 오전 11:28:5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통과로 기사와 차량을 모두 빌려주는 타다 베이직은 접었지만, 국내 최초로 차량 공유 시대를 연 쏘카는 최근 500억 원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치한 투자금이 올해만 1000억원, 총 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1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아,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등극한 것이다. 모빌리티 업계에서 유니콘 기업이 된 것은 쏘카가 처음이다. 쏘카 관계자는 “500억원 투자 유치가 긍정적으로 이뤄져 막판인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쏘카 로고
▲좌로부터 쏘카 창업자인 이재웅씨와 쏘카 박재욱 대표이사. 이재웅 씨는 현재 쏘카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 된 쏘카

쏘카는 국내 모빌리티 업체 중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이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도 무섭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유니콘 기업은 아니다. 유니콘 기업은 분사 등 특정 기업 계열 관계일 경우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중소벤처기업부 설명이다.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성을 인정받아 2017년 6월말 TPG로부터 5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할 때 기업 가치를 1조6000억원으로 인정받았지만 이 때는 카카오 내 사업부문이었고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의 분사 시점은 2017년 8월이다. 즉 카카오 계열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니콘 기업 선정에서제외되는 것이다.

국내 유니콘 기업으로는 2014년 쿠팡과 옐로모바일을 비롯해 L&P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에이프로젠 등이 있었는데, 이번에 쏘카가 추가돼 12개사가 됐다. 코로나19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다 타다 금지법 통과이후 이뤄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200조 자동차 소유 시장, 모빌리티 계기로 혁신중

타다금지법 통과이후 타다베이직은 종료됐지만 왜 시장에서는 쏘카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했을까. 200조 원에 달하는 자동차 소유 시장(차량, 기사, 세차, 정비, 주차, 보험 등)을 합리적으로 바꿔주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가능성때문이다.

차량과 기사를 모두 빌려주는 ‘타다’ 비즈니스 모델은 규제로 막혔지만, 차량을 빌려주는 ‘쏘카’와 본격화되고 있는 중고차 거래, 대리운전, 자동차 보험 등에서 공유와 디지털화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든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는 곧 현재의 자동차 소유 시장 200조 원의 지출 비용을 합리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타다모델 접고 카쉐어링, 가맹택시, 대리운전, 중고차로 다각화

쏘카는 자회사 VCNC를 통해 운영했던 타다베이직은 접었지만 카쉐어링, 가맹택시, 대리운전, 중고차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카쉐어링은 국내 1위다. 지난 2012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차량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차량 규모는 1만2000여대로 늘었고 회원수는 620만명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2013년 24억원, 2014년 146억원에서 2019년 2566억원으로 급증했다.

가맹택시사업은 타다베이직 종료 이후 택시기반 사업에 뛰어든다는 의미로 타다 베이직을 서비스했던 VCNC는 지난 7월 가맹 참여 희망자(개인·법인택시)에게 제공할 정보공개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했다.

타다 대리(대리운전)는 4분기 본격화된다. 기존 타다 앱에 ‘타다 대리’ 서비스 메뉴가 추가되는 형태로, 타다 대리는 투명한 요금과 수수료 정책, 경유지 설정 등 그간의 타다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기능들을 담는다. 16일 오전 10시부터 타다 대리 드라이버 1천명을 사전 모집 중이다.

중고차 시장 진출도 검토중이다. 지난달 25일 특허청에 온라인 중고차 판매 서비스에 대한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쏘카 관계자는 “연한이 지난 차량을 매년 처분해야 하는데 기존에는 중고차 매매상에 넘겨 한 번에 처리했다”면서 “그런데 얼마전 (타다 베이직을 접으면서) 카니발 100대를 자산을 처분하는 개념으로 판매했다. 그런 형태의 중고차 판매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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